[로움여행]나를 바라보는 내가 보인다

2017 5월 261. 로움여행 in 제주/남해/가평/양평코멘트 1개

나를 찾는 즐거움

지혜로움, 경이로움, 평화로움, 자유로움, 풍요로움 로움여행~

ㅇㅇ수를 맞으며 명상, 머리 위에 물줄기가 불규칙적으로 떨어진다.
,투둑, 두툭, , , 며칠 동안 황사와 미세먼지도
뽀얗던 창이 물방울 한두 방울을 맞으며 씻겨져 간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발바닥 아래로 지난날의 내가 씻겨져 나간 듯~

다음날 아침, 시원한 빗줄기가 제주도의 공기도 정화시켜주고 있었다.
ㅇㅇ로 촉촉한 땀방울이 나를 또 한번 씻어 내주고,
맛있는 음식, 함께하는 존재들과의 나눔과 사랑으로 내 몸이 또 채워진다.
사랑과 감사로 채워진 마음을 ㅇ에게도 전달해주고, ㅇㅇ에게도 전달해주니,
ㅇㅇ가 더 큰 에너지를 주어 발바닥 밑에 동그란 지구를 놓고
그 위에 올라 노래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선물 받았다.

비워진 나, 존재하는 나는 크기도 다양하고, 에너지도 내 마음대로 키울 수 있다.
백만 스물하나, 백만 스물둘, 에너자이져인가, 피톤치드, 나무와 풀, 숲의
조화로운 에너지를 잔뜩 만끽하고 드넓은 하늘 아래 광장으로 오니,
배가 잠시 소강상태, 명상하기 딱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주황빛과 회색빛의 조화로움이 눈앞에 펼쳐지더니,
머리 꼭대기 정수리에서 날숨 때마다 뜨거운 열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김을 내뿜는다.
활화산 인 듯 뜨거운 용암 같은 액체가 마구 흘러 나오는 듯 주변이 고요해지더니
나만 딱 들어갈 수 있는 어둡고 좁은 천막 안에 갇힌 듯,
세상에 동떨어져 고립되어 있다가 호흡 내 뱉은 어느 순간,
다시 광활한 광장으로 나왔다.

신발을 내려놓고, 차갑고, 축축하고, 작은 돌 알갱이, 흙 먼지위로 가득한 땅 위를 걷는다.
발바닥에 신경을 집중하는 순간 집중하며 걷고 있는 나를 바라보는 내가 보인다.
나를 지켜보는 나, 같이 걸어가며 나를 바라보는 나, 기분이 묘하다.
묘한 기분은 노래 할 때도 계속된다.

수천 번은 불렀을 Nella Fantasia,,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걷는 존재들의 에너지가 함께하니,
내가 노래 부르는게 아닌 듯, 공기에 그냥 섞여있는 소리인 듯, 내 노랫소리가 촉촉한 빗소리,
수분을 가득 머금은 공기와 섞여, 숲 공간을 가득 채운다.

명상 센터가 공사중인 덕분에 ㅇㅇ근처에서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는 명상은 낭만이 넘쳤다.
비가 오니 더 좋았다.
우비 모자위로 떨어지는 비는 마치 폭죽이 터지는 듯했고,
머리에서 폭죽이 터지니, 손바닥 위에서도 덩달아 푹죽 잔치, 연두빛, 주황빛 빛의 향연,
그리고 영화의 한 장면인 듯, 순간이 지나고 나니 마치 몇 백 년이 지난 듯,
휙휙 잠시 눈을 감았는데 10시간이 지난 듯, 푹 자고 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ㅇㅇ위에서의 명상, ㅇㅇ가 물결에 따라 흔들리면,
바람에 따라 흔들이면, 나도 그 ㅇㅇ의 흔들림에 따라 흔들리고 바람에 따라 흔들린다.
오색빛이 눈앞에 아른아른, 파랗게 개인 하늘,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
물기가 묻어나는 바람소리, 감사하다. 감사하다.
그냥 모두 감사하다.
내 존재가 감사하고,
미약한 내 존재가 이 우주에서 할 엄청난 역할이 기대되고 설렌다,
이 시간, 이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다.
이 감사함으로 벅찬 마음이 계속되길,
낮아짐과 겸손으로 내 주변 사람들을 섬기는 존재가 되길,
ㅇㅇ위에서 불렀던 You raise me up 처럼,
누군가에게 힘을 주고, 위로가 되고, 사랑을 주고, 평안을 주는 존재가 되길,
목소리로서 전달하는 전달자가 되길 소망합니다.

 

 


작성자 : 권민재

전체글

[postlist id=36473]

코멘트 1개

댓글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