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움여행]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배움이었고 여행이었다.

2016 7월 211. 로움여행 in 제주/남해/가평/양평코멘트 1개

 

 

적어도 평균적인 사람보다 나는 내가 원하는 직업을 찾았다며 이십대 후반에 진로를 바꿔 선택한 직업이 요가강사였다. 강사분들 중 자연스럽게 본인의 길을 걷다 강사가 되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요가를 체험하며 강사를 결심하신 분도 있겠지만 난 후자에 해당했다. 운동은 치를 떨던 내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단순히 등록한 요가 첫날 마지막 사바사나 시간에 갑자기 눈물이 계속 흘러서 적잖게 당황했고 집으로 와서도 낯선 경험에 계속 그 기억을 머리로 그려보고 심란해했었다.

그 짧은 순간에 강사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쓰다듬고 ,치유하고 사랑으로 채워놨다. 한편으로는  이 문 밖에 나가서 존재하는 나는 그동안 나를 참 소중히 대하지 못했구나. 내 마음은 이 작은 한마디에도 이렇게 뒤흔들리는데 겉에 있는 외벽만 치장하느라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르고 살아갔구나 .. 정말 별별 생각이 들었던 하루 였던 것 같다.

그 날을 계기로 강사의 길까지 오게 되었고 직업까지 바꿀만한 경험으로 요가강사를 선택한 이상 육체적인 것에만 치우치지 않고 마음까지 보살피며 단련시키는 내가 경험했던 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뜨겁게 뒤흔들 수 있는 강사가 되자고 결심하고 이 길에 뛰어들었지만, 현실은 어려웠다 어떤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요가강사는 특히나 내가 쉽게 가려 하면 쉽게 갈수도, 깊이 있게 가려면 깊이를 더해지는 길을 갈 수 도 있는 양극이 확실한 직업인 것 같았다.

처음에 나는 느낀게 있으니 할 수 있을지 알았고 흔들리지 않을지 알았다. 하지만 실전은 달랐고 , 노력해도 노력만으로 나아지지 않는 지점에 부딪히고, 내가 원하는 이상은 잡히지 않았다. 정말 많이 고민하고 방황했던 나는 점점 육체적인 워크샵이나 수업기술위주의 수련에 몰두하게 됬고 내가 원하는 강사의도와는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투자한 만큼 워크샵과 수련을 내가 흡수하지도 못했었다. 내 안의 작은 소리에 멀어지며 성장을 하려면 성공을 하려면 나는 고통스러운 일도 그냥 해나가는 편이 좋다는 식으로 대응하며 나를 몰아 부쳤다. 노력은 하는데도 자신감은 잃어가고 두려운 아픔을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일상 생활까지 흔들렸다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몸이 아플 정도였다. 작은 비난에도 무너질 정도로  나약해진 거였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안정을 못 잡고 불안하고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면서 머리에 그리는 결과에만 집착하고 답을 정해놨으니 몇 년이 끝이 없는 안개 낀 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그러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외부가 아닌 내부로 들어가보자 결심하고 얼마 안되 리탐빌에서 진행하는 로움여행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가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내가 나를 위해 선택한 일들 중 가장 가치있다고 느껴졌다.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배움이었고 여행이었다. 신기한 건 다녀오고 끝이 아니고 여러차례 일어나는 달라진 생활의 경험들이 내 선택에 대한 확신을 확인 시켜준 것이다. 이 짧은 시간의 배움이 나의 삶을 이렇게 바꿔놨다. 난 이제 불안해하지 않는다 아직 걸어야 할 길은 많이 남았지만 그 길이 두렵지 않다 이제는 길이 보이고 방법을 알았기 때문이다. 원하는 걸 얻는 건 뭔가를 희생해야 얻어지는 게 아니다.

나를 알고 방법을 깨달으면 누구나 걱정 없이 원하는 길에 다다르고 행복할 수 있다. 나만이 특별한 일부여서 겪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삶에서 중요한걸 알려주는 곳은 극히 드물고 배울 수 있는 곳도 정보도 없는 사회에서 흔들리는 우리가 겪는 부지기수인 삶 중 에 운 좋게 나는 나를 찾을 수 있는 여행을 더 바닥을 내려가기 전에 만나서 알게 되었을 뿐 인거지 누구도 자신의 특별함을 언제라도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긴 글을 쓸 마음은 없었는데 리탐빌에 대한 감사함과 로움여행으로 계속 평화로 들어가는 내 생활의 감사함에 생각보다 말이 길어진 것 같다.

내 과거처럼 방황하고 수업전이 두렵고 성장에 대한 압박에도 답이 너무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지거나 아예 답이 보이지 않아 힘들어하는 분들 또는 본인의 삶이 원하는 의도와 다르게 가면서 나처럼 많이 힘듦을 느끼고 있는 분들이 나 같은 선물을 받기를 바란다.

 


작성자 : 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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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 1개

  1. 유채꿀

    나에게 주는 용기있고 성장의 여행,고스란히 담겨 있는 변화의 물결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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