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긋방긋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2010 7월 271. 로움여행 in 제주/남해/가평/양평15 코멘트

 

 

오랜만에 걸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엄마한테 절화를 걸었죠. “몸이 너무 피곤해서 짜증나.”라는 말 대신 “나 오늘 하루종일 열심히 수련했는데 걸어서 간다. 기특하지?”라고 말했습니다. 아, 솔직히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불러요. 어쩌면 좋아요. 나 힘들게 운동했던 게 다 날라가는 건 아니겠지?”라는 말을 하긴 했습니다만, 어쩌겠나요? 어제 정말 심하게 먹은 건 사실이니까요. 아직도 배가 고프지 않은 걸 보면 말이죠. 으허허. 아무튼, 이상하게도 엄마와의 대화가 더 뜻 깊게 느껴졌습니다. 통풍이 되지 않는 원룸에 들어가면 없는 짜증도 마구마구 솟아나기 마련이라, 그 순간만큼은 통화를 하고 있는 엄마에게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런 마음이 전혀 생기지 않더라고요. 계속 전화기를 대고 있는 귀에선 땀이 뻘뻘 나고 있었지만, 엄마 목소리를 계속 듣고 싶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온 아빠의 전화를 받았을 때에도 마찬가지였죠. 늦잠을 자서 출근시간이 한 시간이나 늦어졌지만, 이상하게 학원에 가는동안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이틀이라는 시간동안 사람이, 아니, 내가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저는 행복한 사람은 작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TLU를 받지 않으려 한 가장 큰 이유였어요. 사질, 제가 원하는 글을 쓸 수만 있다면, 내 행복 따위는 상관 없다고 여겼습니다. 그것이 저의 글을 향한 사랑이라 굳게 믿었습니다. 마음 속의 증오, 아픔, 슬픔 모두를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것들만이 제게 글을 쓸 수 있는 힘과 영감이 될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나는 정말 글을 사랑하는걸까?”라는 질문이 자꾸만 떠오르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내가 믿고 있었던, 평생 변하지 않을거라 장담했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쉽게 의심을 가질 수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두 눈 꼭 감고 결심을 했죠. 그래, 까짓거 한번 해보자!

제가 정말 변한걸까요? 오늘 수련을 마치고 절체조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주말에 제가 전화를 받지 않아 걱정하셨다는 외할아버지의 말씀에 짜증이 났던 것. 학생이 너무 밉다고 말씀하시는 선생님과 마주하기도 싫었던 것. 다시 한번 싱가폴 대학에 입학 원서를 넣으라고 요구하는 아빠가 미웠던 것. 오늘 하루 느꼈던 이 여러가지들이 제가 염려했던 나 자신에 대한 의심을 다시 한번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한 배, 한 배, 절체조를 할 때마다 너무나 힘이 들었고 “난 정말 어쩔 수 없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파워포지션까지 다 끝나고 나니, 저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지더군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어느새 절체조를 하면서 느꼈던 그 모든 부정적인 것들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오니 항상 웃고 계시는 대표님과 부원장님이 보였습니다. 부원장님께서 물으시더군요. “하림님, 오늘 무슨 좋은 일이 있으셨기에 수련시간 내내 웃고 계셨나요?”

노력하는만큼 변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머리로 배운 것은 쉽게 잊힐지라도, 가슴으로 배운 것은 평생 간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TLU를 하는동안 느꼈던 행복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그러면 얼굴에서 미소가 떠날 일이 없겠죠

함께 해주신 저희 하얀 도화지 멤버분들! 붉은 솔개 왕자님, 아름다운 나님,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사랑님! 너무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언제 또 한번 다 같이 춤 좀 춰요! 오늘 수련시간에 음악이 나오자 마자 요한님과 함께 몸을 흔들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하하.

다시 먼 곳으로 돌아가더라도 저 잊지 말아주세요~

모두들 사랑합니다!!!


작성자 : 난이미행복한글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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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댓글

  1. 호탕한 놈

    행복한 작가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이야기를 널리 널리 팡팡 퍼뜨리는 작가님이 되시길 기대해 봅니다. 가슴으로 배운 것은 평생간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TLU를 경험하지 못한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하림님의 글로 ‘내안의 사랑’을 일깨울 수 있게 되는 그 날을 기약하며~ 화이팅~!!입니다요~

  2. 흔늗리지 않는 사랑

    수련하는 내내 얼마나 든든했는지 모릅니다. 우렁찬 목소리 만큼이나 앞장서시는 모습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보였거든요. 어쩌면 그러한 하림님의 진지한 고민과 자기 성찰이 변화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애한번 못해본 사람이 연애소설 쓴다면 아무래도 진정성이 떨어지겠지요? 난 이미 행복한 글쟁이님은 이제 본인을 사랑하고 행복으로 충만하시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글을 마구마구 써내려갈 것으로 확신합니다. 먼 곳으로 가시더라도 마음만은 늘 함께할거에요. 가끔씩 소식 전해주세요.. 남은 수련도 같이 열심히 함께 해요~~ 사랑합니다 ^^

  3. 붉은 솔개

    앞에 현우님이 말씀하신거처럼 항상 앞장서는 모습이 저를 항상 제 마음을 자극하여 저까지도 열심히하게 만들어주신 하림님!! 하림님은 이미 행복한 글쟁이 시니깐, 이제부터는 하림님 안에 있는 행복을 행복하지 않은 분들께도 나누어 곧 세계에 하림님의 글들이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하고 기대됩니다. 정말 TLU를 하고나니 노래만 나오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게 되네요^^이러다 정말 백화점에서 노래만나오면 주위사람 신경끄고 자신만에 세계에서 춤추고있는건 아니겠죠…?ㅎ호주..(?)로 가셔도 “절.대.로.” 안잊을께요^^아무래도 같이 TLU 하셨는데 잊으면 제가 사람도 아니죠ㅋ한국 돌아오실 기회가 있으시면 세도나 꼭 한번이라도 들리세요 >_<

  4. 대표

    하림님 TLU 며칠전까지만 해도 망설이고 망설이던 모습이었는데.. 자신감 가득한 행복한 모습을 대하니 즐겁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많은 이들의 가슴을 사정없이 깨워주는 풍요롭고 아름다운 글쟁이로 거듭 성장하시길 바랍니다!! 유고 걸의 마지막 웃음의 여운이 아직도… ^^

  5. 하늘사랑

    하림님의 미소가 나날이 자연스러워집니다. 몸이 힘들때, 마음이 힘들때 저절로 생기던 미간의 주름도 눈에띄게 줄어들면서 그 자리에 하림님의 밝고 환한 미소가 채워지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하림님 이미 행복한 나를 잊지마셔요^^ 몸은 비록 멀리 떨어져도 마음은 항상 함께합니다. 하림님의 크고 작은 긍정의 변화와 무한한 사랑이 온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길 바랍니다!!

  6. 두려움없는영혼

    이렇게 또 멋진 꿈을 가지고 계실줄이야… 정말 많은 재능을 갖고 계신 하림님~ 그 성향 잘 살리셔서 아주 독특하고 에너지 넘치는 사랑스러운 하림이 되시길 바랍니다. 글쟁이도 너무 좋지만.. 전 개인적으로 창소리도 너무 너무 맘에 들어요 >_< 아.. 그리고.. 어디 먼곳으로 가시나바요 T.T 목소리 자주 듣고 힘 얻어야 하는데 아쉽지만.. 다시 돌아오실거란 믿음이 있기에.. 기다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7. 사랑이

    너무 너무 아름다워지셔서 놀라고, 많은 재능에 또 한번 감탄했답니다.가슴으로 배운 건 평생간다는 말씀에 정말 공감이 가네요. 항상 가슴으로 느끼고, 사랑하면서 쓰시는 글에도 가득 가득 사랑이 담겨 온 세상에 퍼져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사랑합니다^^

  8. 따뜻한카리스마

    한국에서의 부정적인 경험이 TLU 통해 바뀌셔서 너무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SAP로서 세계에 행복 바이러스를 나눠주는 행복한 글쟁이가 되실 거라 확신합니다.^^ 어디서나 어느때나 이번 경험으로 파워 에너지 쏟아내 주세요!!! 축하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9. 웃음양

    이제 몸이 건강해짐을 넘어서고 영혼도 맑아지신 하림님! 즐겁게 춤추고, 노래하고, 창하시는거 지켜보면서 참 당당하고 밝은 분이시구나 생각했어요~ 이젠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사랑하는 나 자신을 생각하고 뒤돌아 보면서 스스로 이겨내고 언제나 웃고 행복하셨으면 해요! 이틀동안 정말 많은 것들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고 소화하느라 수고하셨고 이 느낌 오래오래 간직하세요~ 사랑합니다^^

  10. 달처럼 빛처럼

    때론 잊어버릴수도 있습니다. 제가 몇년전에 받았지만 문득 나를 잡아주기 때문에 좋은 경험은 힘이 되는구나를 느끼고 있습니다. 희망 가득한 글로써 세상을 밝혀주세요!

  11. 놀랠껴

    박효리? 또는 박허리? 란 애칭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셨던 하림님! 하림님 안에 있던 에너지가 너무 커서 나눠도 나눠도 마르지않고 퐁퐁 샘솟는 모습에 눈이 부셨답니다. 어느곳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 하림님의 환한 미소와 아름다움을 잊지 않을꺼예요~사랑합니다 ^^

  12. 물처럼 나무처럼

    하림님이 어디에 계시든 언제나 자랑스런 우리의 SAP이시잖아요.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요^^ 하림님은 이미 자신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잘 알고 계시니, 어느 곳에 계시든 그 자신감 있고 당당한 아름다움을 마음껏 발산하시길 바랄께요. 가시기전까지 매일매일 센터에서 뵈요~~ 사랑합니다~~~~

  13. 저 사진요^^

    하림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뭉클해지고 눈물이 돕니다.이렇게 솔직하고 당당한 글을 쓰시는 하림님은 진정한 작가가 되실거라 믿습니다. 고통을 통해 성장해 가는것이지 그것을 붙잡고 그 에너질통해 글을쓰게되면 그글을 읽는 사람조차 나쁜에너지가 전달될것입나다.모든건 사랑으로 승화해야하는걸 우리 하림님이 이번TLU를통해 많은 감동으로 느끼신것 같아 너무 기쁘고 항상 사랑으로 영혼을 노래하는 글쟁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14. 호탕한 놈

    행복한 작가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이야기를 널리 널리 팡팡 퍼뜨리는 작가님이 되시길 기대해 봅니다. 가슴으로 배운 것은 평생간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TLU를 경험하지 못한 이 세상 많은 사람들이 하림님의 글로 ‘내안의 사랑’을 일깨울 수 있게 되는 그 날을 기약하며~ 화이팅~!!입니다요~

  15. 아름다운 나

    모든일에 먼저 부딪혀 보셨던 난 이미 행복한 글쟁이님, 님은 이미 많이 트여있으신 분이세여. 님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혼자 있으면 힘든일도 많이 있을텐데 항상 밝게 웃는 모습 너무 아름답습니다. 혹시라도 무슨 일 있거든 함께나눠요^^ 어딜가시든 사랑과 행복을 전파할 수 있는 님은 이미 행복한 글쟁이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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