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동막골

2005 8월 1212. 힐링 에세이코멘트 0개

바쁜 현대사회속에서 고립감을 느끼십니까?

당신이 잊고 있었던 사람들의 순수와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영화.


<웰컴투 동막골>

 

1950년, 치열했던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그 때… 상상도 못한 만남이 시작된다.

동막골에 느닷없이 추락한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테슐러 분), 낙오한 인민군 중대장 리수화(정재영 분)일행, 자군 병력에서 탈영한 국군 표현철(신하균 분)일행이 공교롭게도 동막골에서 마주친 것이다. 결코 섞일 수 없는 그들이 한곳에 모이게 되면서 평화롭던 동막골엔 팽팽한 긴장감이 극에 달한다. 사실 전쟁조차 몰랐던 강원도 첩첩 산중의 마을 동막골. 그 곳에 모인 3군 일행은 서로를 경계하고 마을 사람들까지 위협해 보지만, 총을 들이대고 수류탄을 뽑아 들어도 무서워하지 않는 여일(강혜정 분)과 마을 사람들의 순박함과 천진함에 머쓱하고 민망해지기 일수다. 결국 행복하고 따뜻한 동막골 사람들에게 점점 동화되어 가는 군인들은 초긴장 상태이던 처음과는 달리 함께 밭을 갈고, 멧돼지 잡고, 강냉이도 튀겨 먹고, 풀썰매도 타면서 점점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간다. 그러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은 평화와 즐거움도 잠시,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 까지 덮치고, 위기에 빠진 동막골을 위한 사상 초유의 연합작전을 감행한다.

 

이 영화의 대충 줄거리는 이렇다.  웃음과 사랑과 감동이 있는 영화이다. 그런데 영화기획자는 왜 이런 영화를 기획했을까? 더구나 80억이라고 하는 큰 규모의 제작비를 투입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려고 했을까?   이영화는 2002년 공연해서 큰 히트를 친 동명의 연극을 영화화 한 것이다. 그런데 연극이 성공했다고 영화가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  그들도

그건 알고 있을 것이다. 영화와 연극은 장르 자체가 다르니까 위험성이 있는데도 도대체 왜 기획을 했으며, 영화를 통해서는 무엇을 보여주려 했을까? 아마도 “남북대립과 화해”라는 이분법적인 논의를 넘어 범세계적인 연합이 중요해진 이 때, 우리는 한 민족이자 인간으로서  공감하는 순수한 마음을, 남과 북의 마음을 열게 만드는 이 순수함, 그 마음을 얘기한 걸 아닐까?  그 본질을 찾기위한 노력에서 출발한 영화가 바로 <웰컴투 동막골>이다.

영화는 동막골이라는 한마을을 무대로 전개된다. 우리 민족의 지울 수 없는 아픔 6.25. 하지만 장장 3년 1개월에 걸쳐 일어난 전쟁의 포화를 비껴나 있었던 사람과 마을이 있었으니 그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실제로 전쟁이 터진 줄도 모르고 갑자기 들른 외지인을 반갑게 대접해 보냈던, 가난하지만 착한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그 속에 있었다. 영화는 전쟁의 불길 속에서도 반드시 지키고자 했던 사람들의 순수함과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저 사람이라는 믿음 하나로 낯선 이도 경계하지 않고, 배고픈 사람에겐 음식을 나눠주고, 추운 사람에겐 옷을 나눠주는 것이 당연한 사람들의 마을이 바로 동막골이다.

 

전쟁을 겪으며 극도로 피폐해진 군인들의 공포로 가득 찬 마음을 가슴 뜨거운 눈물과 헌신으로 변화시킨 동막골의 가치야 말로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인간애와 선한 마음이 아닐까?

 

감독 박광현은 <묻지마 패밀리>의 내 나이키 편으로 영화계에 발을 디딘 CF 감독 출신이다.  그는 남과 북이 어릴땐 똑 같아서 구별하기 어려운 쌍둥이 꼬마가 지금은 달라져 버린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말한다. 예전엔 분명히 하나였지만 지금은 닮은 점을 찾기가 쉽지않은 남.북을 쌍둥이에 비유했다.  예전엔 우리가 하나였다는 것을 말하려 한다고…   변해도 너무 변해 버려 이제는 누구도 쌍둥이라고 짐작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영화를 통해서 보여주고자 한다.  우리는 한 민족 아닌가?  세계사의 흐름이 급박하게 전개되고,  남북의 통일문제가 핵문제 까지 연결되어 쉬운일이 없는 이 때,   영화만큼은 상상력의 산물 답게  ‘순수한 마음을 바탕으로한  우리는 남.북 한민족’ 임을보여 준다.

 

<쉬리>, <공동경비구역JSA>, <태극기 휘날리며> 같은 남.북이야기의 영화가  제작되어지고,   성공하는 지금의  현실을 보면서  남.북 이야기 또는 한민족 이야기, 그리고 통일이야기 까지 두루 나올것 같지 않은가?   영화기획자들의 기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시대의 요청 때문이라면,  이런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많은 호응있길 기대해본다.

 

주연배우 정재영은 <킬러들의 수다> <피도 눈물도 없이> <실미도> <아는 여자>에서 열연 했으며, 신하균은 <공동경비구역JSA> <복수는 나의 것> <지구를 지켜라> <우리 형>등에서 열연했다. 신예 여배우 강혜정은 <올드 보이> <남극일기> <연애의 목적> 등에 출연한

기대주 배우이다.   영화를 통한 배우들의 성장 역시 기대해 볼만하다.

 


작성자 : 화려한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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