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조 천 배의 도전
오늘은
천 배를 하러 가지 못했다.
하루종일 시무룩하고 마음이 불편했고 사람들과 눈도 마주치기가 싫었다.
SA를 만나고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운동을 끊어서 한 달을 채운적이 단 한 번도 없으니
회원을 하되 한 달만 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환불을 받겠다고 약조까지 받아내고서야 카드를 내밀었던
내가 아직 채 1년도 되지 않은 지금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새벽 5시 반에 나가
수업을 받고 이제는 천 배를 하고 있다.
처음과 비교하면 굉장한 변화이고 성장이지만
아직도 마음의 소리에 끄달리는 날이면 변명 하나 없이 그냥 훅 잠수를 타버리고 마는 좌절의 날들도 많다.
명상 대신 조는 날도 많다.
기쁨도 슬픔도 아닌 오묘한 눈물을 흘리고
내가 아닌 어떤 무엇의 힘으로 움직이고
내 영혼의 안내자를 만나고
어떤 환희심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랬던 날들도 분명히 있었는데
코를 골아 남의 명상을 방해해버리는 날이면 부끄러움에 어쩔 줄을 모르겠다.
이렇게 나 자신에게 실망을 하고 나면
내가 뭐하러 나를 이렇게 괴롭하고 어려운 길을 가서 스스로한테 실망하게 만드는가
다 그만둬버리고 싶기도 하고
더이상 성장하지 못할까봐 부끄럽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원장님께서 모자란 것을 보지 말고 변화한 것을 보라 하셨으니
조금만 더 용기를 내고 내일부터 다시 한 번 천 배에 도전해봐야겠다.
함께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작성자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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