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호흡의 재발견

2014 1월 1611. 워크숍&힐링캠프4 코멘트

치유호흡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어떻게 호흡만으로 치유가 일어나느냐고 믿지도 않았고
 치유호흡 시간은 그저 뜨끈뜨끈한 수련장 바닥에 등을 대고 누워
 30분 동안이나 살짝살짝 졸 수 있는 평화롭고 고요한 시간이었다.
 호흡을 하라는데 되지도 않았고
 몇 번 하다 보면 콧 속에 먼지가 가뜩 낀 듯 코딱지가 낀 듯 답답하고 불편한 느낌
안내자 수업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 두 번째 치유호흡 교육을 받았다.
일방적으로 원장님이 가르쳐주고 내가 그것을 고대로 따라하고 외우는 그런 수업이 아니라
내가 준비해 간 교안 대로 직접 해보고 그에대해 호흡에 포커스를 맞춰  원장님이 피드백을 주는맙소사
내가 준비해 간 한없이 모자라고 볼품없다고 생각했던 동작들이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그 과정은 정말 새롭고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특히 같은 동작인데도
 바로 어제만 하더라도 억지로 호흡을 하려고 했던 탓인지 수업이 마치고 두통이 오고 기진맥진 해졌었는데
 오늘 호흡의 통로가 열린다는 그 느낌을 제대로 경험하고서는 기운이 돌고 몸이 편안해졌다
 더구나 오늘 한 동작은 단 세 가지
 첫 번째 그저 숨을 마시고 내시며 허리를 펴주는 아주 단순한 동작
 그저 인트로를 물 흐르듯 그럴 듯하게 연결하고 싶어 넣었던 기본 동작에 불과했는데
 그것을 집중하여 제대로 느끼면서 하니 그것만으로도 벌써 땀이 나면서
 그 동작을 마치고 나니 응? 머지? 가슴이 뭔가 시원한 느낌
 너무 신기했다
 두 번째 언제나 물 흐르듯 지나갔던 코브라 동작
 이걸 이렇게 체계적으로 단계적으로 나누고 호흡을 치고 땀을 낼 수 있다니
 많은 동작을 보여주려 하지말고
한 동작이라도 제대로 느끼게 해주라는 원장님 말씀을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근데 어디에서 호흡이 들어가고 나가는지 알아채기란 쉽지가 않았다.
 세번째 이건 동작이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단순한 그저 몸풀기
 이전의 나였다면 잉? 이게 뭐야? 라고 했을 그 동작을 5분 했을까?
 난생 처음 수련 중에 가래를 뱉었다.
 처음에는 입에서 나던 쇳소리는 사라지고
 말 그대로 저 안에서 부터 올라오는 숨소리가 터져 올라왔고
 마른 바닥에 물 한 줄기가 지나가 선명한 자국이 난 것처럼
 내 코로 시작하여 목 가슴 배꼽 선골까지 숨이 지나가는게 느껴졌다.
 호흡 명상할 때 관찰했더니
 평소 열 번도 채우지 못했던 숨이 스무 카운트를 세어도 전혀 힘들지가 않았다
 어렸을 때 부터 만성 비염과 편도를 달고 살아 숨 쉬는게 늘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불편했는데
 난생 처음으로 편안히 호흡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치유호흡의 매력을 이제야 알았다는 아쉬움 보다
 제대로 느꼈다는 놀라움과 기쁨에 신이 나고  이걸 어떻게 나눌 수 있지 고민하게 된다.

 


작성자 :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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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1. 오미숙

    사랑님 글은 진솔하고 공감이 가요. 글에서 즐겁고 재미를 느끼고 행복한 감정이 아주 많이 느껴지네요.치유호흡 수업이 상상까지 되네요^^!!!!! ^-^ 사랑님이라면 충분히 진솔하게 나눔 하실수 있을것 같아요!!

    화이팅하세요~~사랑님♥

  2. eka

    와…생생한 나눔….글을 읽으며 내려가는 동안 사랑님의 기쁨과 놀라움에 찬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원장님과 함께 새벽엔 천배를…저녁엔 안내자 수업을 하시며 놀라운 변화들을 마구마구 일으키고 있네요…그것으로 그치지 않고 어떻게 나눌수 있을지 고민한다는….아름답습니다…멋집니다…사랑합니다!

  3. Sukham

    사랑님의 글에서 수련의 놀라움이 기쁨이 즐거움이 마구마구 느껴집니다ㅎㅎ

    원장님과 천배수련에 안내자 교육까지…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고 계시네요^^

    교육받으실때 원장님 말씀하나하나 새겨들어보아요 정말 어메이징 하실꺼예요ㅎㅎ

    좋은글 함께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4. alma

    사랑님의 생생한 나눔이 바로 그 자리에 함께 했었던 것만 같은 착각을 일으킵니다.

    그 동안 정규수련 중에서도 더 많이 느끼도록 안내해드렸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네요^^ 정말 소중한 교육과 생생한 체험의 시간 가슴 깊이 새기시고 그 느낌 그대로 전달해주시길 기원합니다.

    일취월장 안내자님~~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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