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서의 바람의 수련~~

2010 5월 311. 워크숍&힐링캠프7 코멘트

 

 

 

   우선, 대표님~ 너무 감사합니다.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그 먼거리를 직접 인도해 주시고
지도해 주시고.. 알려주시고~~ 항상 뒤돌아보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사실, 먼거리에 그것도 주말이라서,,
미뤄두었던 일들, 할 일들을 생각하니
가고는 싶지만 갈수 없을것 같아서 전화를 드렸다가

지난번 워크샵이 너무 좋았고, 또 부원장님 목소리를 들으니
부원장님들, 사범님들이 뵙고 싶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갑자기 가는 방향으로 유턴해서
토욜날 아침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SA컬쳐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항상 그렇지만.. 다녀 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거죠~~ ^^

대표님께서 항상 나눔을 시키실땐,
정말 나만의 느낌들을 말할려니 너무 쑥쓰럽고,
언어들로 정리하자니 그때의 기분들이 가라앉는것 같기도 하여,
지금도 잘 안되지만  -////-
그렇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시간이었습니다.

전 정규수련도 못 나가고 그래서인지
혜원 힐러님, 이원 힐러님, 은영 힐러님의 나눔은
귀도 쫑긋~ 눈은 초롱초롱~ 마음은 감동~~ 이었지요~~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단비였습니다.
그래서 힐러님들께도 너무 감사해요~~
(어쩌면 제가 명상에 더 집중할수 있었던 이유도 힐러님들의
나눔으로 인한 가이드?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람의 수련은 전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대표님께서는 같은 것을 또 안시키시더군요.
정말 무궁무진한 커리큘럼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바람”으로 씻겨내라고 하셔서
이 바람으로 어떻게 명상이 될까 했었는데
명상 후 또 놀랬습니다.

전 몰랐었는데 제 내면 깊숙이 잠재되었던
상처들, 사건들이 떠 올랐고 내가 이런걸 마음에 두고있었구나.
아직 상처들을 아물러 주지 않고 그냥 깊숙히 숨겨두고만 있었구나..

그냥 자연에.. 바람에 맡겨두었는데 (그날 저녁따라 바람이 심했었습니다;;)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와서 알려주고 가는구나..
자연의 힘에 또 감탄하고 바람을 단순한 자연현상으로만 여기다가
바람의 치유력에 또 눈물이 났습니다.

드뎌 다음날 아침 태백산 산행…
산행은 항상 이런 마음들로 시작되지요..
”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시간에.. 내가 왜 여기 있나..
내가 왜 이렇게 올라가고 있나.. 이러다 언제 내려가나…”

이런 생각들이 들다가 대표님께서 산행을 하며 의식명상,걷기명상과제
주셔서 그것만을 생각하며 오르 던 중
뒤에 등산객들이 바로 제 뒤에 올라오시면서 대화를 나누시는데
전 걷기명상 중이라 신경이 갑자기 날카로와 지더군요.

조용한 태백산을
나만 생각하며 조용히 걷기명상하고 싶은데
뒤에 계속 오시면서 하시는 대화들이 저에겐 소음으로 들렸습니다.
그러다가 이 좋은 자연을 나만 느낀다는 것도 욕심인것 같아
그냥 묵묵히 어울리며 올라갔지요..

그 분들이 저에게 계속 말을 거시면서
저도 대화를 잠시 나누다가 산 중턱에서 또 뵙고는
” 아이구~ 잘 올라왔네~~ 거봐요.. 마음을 비우고 올라오니깐
걸음이 가볍고 쉽게 올라와지죠?
그냥 비우고 그렇게 한발 한발 올라가는 거예요.
산을 내려갈땐 마음이 홀가분해 진다구요~”
그러시면서 격려의 “사탕” 도 전해주시더군요.

순간 아까 그분들을 오해?한 제 마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그분들은 벌써 지금내가 하고 있는 비움의 수련을 알고계시는구나.
나의 선배분들이시구나… 했습니다.
산에서는 다 인생선배님들 이셨습니다.

드디어 천제단 도착~
왜 여기에 제단이 있는지 느껴질정도로 천제단 주위는
마치 산 보다는 제주도의 오름처럼 사방의 시야가 넓게 펼쳐지고
하늘만이, 바람만이 있더군요.
(마치 나무들이 하늘과 바람이 잘 소통할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해준것
같았습니다. 나무들도 작은 나무들만 있는것이 신기했구요. )

천제단에서의 태백산 정상 바람은
정말 소리가 크고 바람의 스케일이 확실히 크더군요.
여기서 또 명상~~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아주 신나게? 하산…

그런데, 여기서 대표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어제 태백산 산행 명상후에,
집에오구 나서는

지난번 W.S. 후에는 정말 몸과 마음이 너무 가벼워져
“정화”가 되었는데요,

이번 태백산에서 명상 후 집에 와서는
마음이 정말 너무 “허합니다.”

태백산에서 너무 마음을 비워서? 허한것인지,
아니면 큰 태백산 바람에 비해, 제가 너무 작아서
그 큰 바람을 맞고서는 그에 비해 너무 작은 제 자신을
깨달아 허한것인지..

아마 대표님께서는 그 허함이 무엇인지 계속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끝이 무엇인지 계속 보라고 하시겠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 그 생각을 하다가 전 잠시 10분 생각한줄 알았는데
시계를 보니 30분이 후딱 넘어버려서
오늘 지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산행후 이번주 화두가 생겨버렸답니다.
이 허함은
외로워서, 공허해서, 우울해서 생기는것은 아니고,
무언가 크게 묵직하게 누름에서 오는
허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스로 계속 생각하다가 알게되면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5월을 태백산 산행 안 다녀왔으면,
아마 행사로 바쁜달, 날씨좋고 화사한 달.. 이러면서
시작했을텐데..

산행 후 이렇게 내면의 답이 궁금하여 자꾸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지면서
나름 제 자신이 대견하고, 멋지게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작성자 : 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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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댓글

  1. 놀랠껴

    정말 대견하고 멋진 5월을 시작하고 계신 수현 힐러님! 이번 태백산 산행 치유명상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셨네요! 글귀 하나마다 공감이 되며 수현 힐러님의 순수하고 맑고 밝은 기운이 가득 느껴집니다. 이번 산행에서 크게 느끼신만큼, 저를 비롯한 주위 분들에게 아주 큰 배려와 사랑을 나누어주셨답니다. 대신 걸어줄 수는 없지만, 손을 내밀어주고, 힘이 되어주고, 아낌없는 사랑의 말씀으로 어루만져주셨어요~본인도 포기하려는 것을 끝끝내 포기하지 않으신 용기와 사랑, 잊지 못할겁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2. 대표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더욱 공허함이 커집니다.. 공허함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비움이 되고 풍요로움이 되고 사랑이됩니다.. 열린 마음으로 함께해준 수현 힐러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냅니다…

  3. 사랑이

    역시 정리 힐러님 다우십니다.수현힐러님의 조용하고 맑은 목소리로 말씀하시는 것이 들리는 듯 합니다.
    수현힐러님께서 저에게도 나눠주신 그 사탕은 함께 정상을 향해가는 저에게 또 다른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정말 달콤하고 힘이 나는 사탕이었습니다. 함께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태백의 그 바람 기억하면서 즐겁고 당당하게 그리고 스스로를 사랑하면서 오늘 ,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겠죠? 사랑합니다.

  4. ^^*queen

    수현힐러님,,, 화두를 가지고 스스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입니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외부에 집중하면서 비교 분석하며 살고있는데 말입니다. 수현힐러님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라면 대표님 말씀처럼 공허함도 비움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워크샵 전문 힐러님답게 이번에는 태백산에서 다 비우고 오셨네요. 사랑합니다^^

  5. 하늘사랑

    스스로에게 묻고, 그 근원을 찾아가며, 비우고 또 훌훌털고 걸어가는 수현힐러님의 뒷모습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작은것 하나 놓치지 않고 감사할줄 알며, 깨닫고 얻은 것에 대해 주변과 나눌줄 아는 힐러님의 마음이 바로 “사랑”입니다.
    함께할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모두를 돌아볼 수 있게해주신 후기 또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6. 거북

    태백산의 햇살과 바람, 향기가 느껴지는 것 같네요… 탁트인 곳에서의 명상, 그곳에서 느꼈던 모든 것들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함께하지 못한 이들에게도 에너지가 전해집니다. 그 마음, 그 느낌이 일상에서도 쭈욱 지속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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