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오면 생각나는 좋은 시 한편을 올려 봅니다…
4월이 오면/ 신 동 엽
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
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것들.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 나는데,
4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4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 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그 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갈아엎는 달.
그 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갈아엎는 달.
3월이 끝나갈즈음에 대표님, 원장님,사범님 그리고 저를아는
SA 컬쳐 요가명상 회원님들께 안부 전할겸 기억나는 시 한편
올려 봅니다. 여러분 사랑합니다……
작성자 : 유 광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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