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소망하는 것이 있어 서입니다
에너지의 힘을 믿고 긍정의 에너지를 받고 싶습니다
아빠가 많이 아프십니다
분명 진심으로 건강하실 아빠의 몸을 치유해 줄 수 있는 많은 분들의 긍정의 에너지가 힘이 될 거 라는 바람을 갖습니다
글을 읽는 한분 한분의 진심과 사랑이 담긴 에너지가 분명 아빠에게
전해지고 힘을 내실 수 있도록 저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동안 보호만 받아왔던 제가 이제 처음으로 아빠의 보호자가 되려 합니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싶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만 보려고 합니다
지금 겪는 일에는 분명 무슨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며 아빠에 대한 저의 작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아빠를 편하게 해드린다는 이유로 1인실 권했었지만 병실이 없었습니다
아니 사실은 아빠가 사람들의 시선과 생각,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자유로운 분이십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볼 까 창피한 마음이 있어서 였습니다
그 짧은 순간이 지나고 이제는 아빠의 그 순수한 모습과 마음이 너무나 감사하고
좋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빠는 언제나 주위의 다른 사람들과 저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봐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포장하지 않아도 똑똑해 보이지도 않은 저의 엉뚱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좋아해주셨고 바꾸라고 야단치는 일도 없었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해 못하는 저의 모습을 아빤 그렇게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런 아빠의 순수한 모습을 바라보지 못하고 혹시나 남들이 흉을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병실을 혼자 쓰셨으면 했던 저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의 아빠는 어린 나이에 돈을 벌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울에 올라오셔서
세상과 부딪치며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셨습니다. 잠 잘 시간도 먹는 시간도
아끼면서 그렇게 살아 오셨습니다
그 습관이 몸에 베여 식사를 하실 때 엄청 빨리 드시고 시끄럽게 소리도 내 십니다
목소리도 크시고 창피한 애기도 큰 소리로 하시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싫었던 것입니다
아빠를 위한 다는 선택이 아니라 창피함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하는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빠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침묵으로 저를 만나려고 합니다
그때 제 영혼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드시는 식사 시간으로 그렇게 험난한 시간을 일해 오셨기에 그동안 제가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며 원하는 것을 갖으며 살아왔는지, 아빠의 그 모습이 부끄러운 모습이 아니라 얼마나 자랑스럽고 감사한 모습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속마음을 숨기거나 가식으로 포장하지 않는 아빠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이제는 보게 됩니다
식사하시는 아빠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아빠 모습을 존경합니다, 아빠와 있는 시간이 너무나 편안하고 행복합니다
있는 그대로 편견 없이 들어주시고 소중한 대화를 나누며 내 모습을 바라봐주시는 아빠의 모습에서 감사함을 발견합니다. 사랑합니다
오랜 시간에 보지 못했던 사랑을 이제 발견하고 소중하고 감사함을 느낍니다
돈, 연예인, 좋은 물건에 대한 것들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워하는 주위 사람들과 달리 아빠와는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영혼을 모르는 사람들과 영혼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거부감을 나타내지만 TLU를 받지 않으신 아빠이지만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봐주시고 이야기를 들어 주십니다
그런 아빠가 아프십니다. 제 곁을 떠나 갈까봐 두렵습니다
아빠가 골수 검사를 받을 때 문 앞에서 기다리며 비명소리가 날 때마다 그 아픔을 느끼듯 얼음처럼 몸이 굳어지면서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 상황들을 앞으로 혼자 지켜보며 이겨내야 한다는 게 무섭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빠를 보면 오히려 더 밝게 웃고 당당해지려하는 제가 달라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다시 혼자 있게 되면 어디에선가 참았던 감정이 쏟아져 나오면서 더ㅡ크게 울곤 했습니다
며칠 전 대표님과 대화를 하고 상황을 다른 관점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아빠가 영혼이 아픈 것이 아니라 몸이 아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빠라는 본질은 가슴에 살아있는 것이며 본질은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지금은 몸이 아프다는 것 이었습니다
TLU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깨달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아빠와 이야기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빠, 아픈건 아빠가 아니야 아빠의 몸이지..아빠도 잘 알잖아 아빠는 아플수도 없고 고통도 없으며 슬픔도 늙지도 않는다는 걸.. 단지 아빠가 사용하고 있는 몸이 시간이 지나다 보니 좀 아픈거야,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 하지마, 두려워 할 이유가 없잖아…“
근데 너무 감사하게도 아빠가 그 말뜻을 알고 이해해주시는 거 였습니다
“그래 그렇네, 그렇지, 영혼은 아플 수 없지, 내 몸이 아픈거지 내가 아픈건 아니구나”
“그래요 아빠, 그저 아빠의 몸이 아픈거니까, 아빠가 나을 수 있게 몸을 챙겨주고, 나을 수 있도록 믿음을 보내주고, 힘을 낼 수 있게 파이팅 해주고 좋아질 수 있다고 말해줘“
“그래, 빨리 나을 수 있도록 해보자” 라고 아빠는 몸에게 말해 주셨습니다
아빠랑 저 잘 이겨 낼 수 있도록 힘낼 것입니다
대표님 말씀대로 ‘하루에 단 1분이라도 침묵하며 내면의 순수한 나를 만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그때 내면의 소리를 느꼈습니다
“나는 항상 너와 함께 있었고 한 순간도 떨어진 적이 없었으며, 눈물을 흘리거나 아파할 때도 힘내라고 일어나라고 매 순간 혼자가 아니라는…” 근원적인 메시지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저는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힘든 일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낍니다, 아빠와 가까워지고
제 자신과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힘든 가운데 고난 가운데 무엇인가를 느끼고
깨닫고 배우면서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 고통으로 인해 분명 아빠와 저는 한층 더 성숙되어 질 거라는 좋은 변화를
믿고 기대하게 됩니다. 어려움과 고통은 지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것 일뿐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솔개가 새로운 탄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내 던질 수 있는 것은 두려움 보다는
본질을 믿기 때문일 것입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빠와 저는 마지막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희망을 걸지 말라고 하지만 삶은 영원이 아닌 순간을 사는
것이기에 즐거움과 깨어있음으로 살 수 있는 희망을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아빠의 몸이 아닌 의식이 건강함을 알고 있으며 또한 믿고 있습니다
영혼을 이야기 할 수 있는 여러분들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힘이되고 용기가 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사랑합니다
작성자 : 하늘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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