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의 감각이,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남을 느낀다

2011 3월 229. [데일리 수련] 후기&소식8 코멘트

 

 

내 몸의 감각이, 세포 하나하나가 깨어남을 느낀다

 

예전에 한참 스트레스로 인해 폭식증에 걸린 적이 있었다.

먹고, 먹고 또 먹고, 토하고, 먹고 먹고 또 토했다.

먹는 것이 미각,후각을 느끼며, 그로 인해 즐거움을 느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먹는 것이 일종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함이라고 느꼈고

날이 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짐을 인지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중독 병에 빠져있었다.

처음엔 이~삼일에 한번이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하루에도 몇번씩 먹고 나서

구역질하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먹고 난 직후부터는 정말 지옥인데 먹기 직전에 먹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느낌도
더더욱 지옥이었다.

 

이런 중독성 식습관이 심리 상담을 받고 어느 정도 좋아는 졌지만,  몸의 느낌은

잘 몰랐었다.  요가를 하는 초기 시점에도 잘 몰랐던 것이

요새 들어 조금씩 몸이 재빠르게 반응함을 깨닫고 있다.

아주 맵거나 아주 달콤해서 혀 끝에서 자극적으로 느껴지는 식습관에 길들여져있다.

그것들(아주 맵거나 아주 달콤하거나)이 몸에서 소화를 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예전에는 소화가 되는지조차 신경쓰지 않았는데 조금씩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많이 먹으면 그만 먹으라는 신호를 예전보다 훨씬 더 빨리 보내고,

너무 매운 음식을 먹고 나면 예전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몸에서 느껴지는

더부룩함과 속쓰림이 신호를 보낸다.

 

이것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즐겁다. 내 몸이 점점 깨워지고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

요가를 잠깐 심심풀이로, 오직 몸매 관리로 하는 것으로는 이런 변화를 느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6개월에서 1년 정도 꾸준히 하다보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성장함을 느끼고, 영혼이라는 순수애까지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주어진다.


작성자 :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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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댓글

  1. 물처럼 나무처럼

    자신을 사랑하는 에너지로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른 분들께 전하시는 따뜻한 에너지, 그 만큼 자신에게도 아낌없이 나누어 주세요. 가슴깊이 사랑합니다!!!

  2. 솜털사이로바람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가 가까워지는 모습에서 큰 에너지가 큰 행복이 보입니다. 늘 그렇게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3. 푸른나무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발견은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은 깨달음! 행복을 자기 안에서 발견하신 것을 축하합니다

  4. 두려움없는영혼

    솔직하고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 자기 안에 모든 것이 있다지요 나 스스로를 위해 더욱 더 화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_^

  5. 자유로운 영혼

    전 먹는게 너무 행복해요 ㅋㅋ
    요가를 통해서 좀 더 자연과 가까운 음식들과
    친해져서 너무 기뻐요 ㅎㅎ
    먹을수 있어서 감사해요

  6. 꼬옥 안아주세요

    저도 수련 열씨미 해서 …건강한 다요트 하렵니다.
    사랑합니다.^0^

  7. 즐거운 나

    자기 안에 답이 있는 것이 진리인가 봅니다…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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