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한 기도

2005 7월 412. 힐링 에세이3 코멘트

 

제가 살아 있으므로 살아있는
또 한번의 새날을 맞아
오늘은 어떤 기도를 드려야 할까요?

 

지금껏 제가 만나왔던 사람들,
앞으로 만나게 될 사람들을 통해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하시고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심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하고 싶지만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하기 싫지만 꼭 해야할 일들을
잘 분별할 수 있는 슬기를 주시고
무슨일을 하든지 그 일밖에 없는 것처럼
투신하는 아름다운 열정이
제 안에 항상 불꽃으로 타오르게 하소서

 

제가 다른 이에 대한 말을 할 때는
“사랑의 거울” 앞에 저를 다시 비추어 보게 하시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남과 비교하느라
갈길을 가지 못하는 어리석음으로
오늘을 묶어 두진 않게 하소서.

제가 남으로부터 받은 은혜는
극히 조그만 것이라도 다 기억하되
제가 남에게 배푼 것에 대해서는
아무리 큰 것이라도 쉽게 잊어버릴 수 있는
아름다운 건망증을 허락하소서.

오늘 하루의 숲속에서 제가 원하지 않아도
어느새 돋아나는 우울의 이끼, 이기심의 곰팡이, 자만의 넝쿨이
참으로 두렵습니다.

그러하오니
이러한 제 자신에 대해서도 너무 쉽게 절망하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장점으로 바꾸어가는 꿋꿋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게 하소서.

어제의 열매이며 내일의 씨앗인 오늘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잠자리에 들때는 어느날 닥칠 저의 죽음을 미리 연습해보는
겸허함으로 조용히 눈을 감게 하소서.



“모든것에 감사했습니다”


작성자 : 직장인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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