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리탐빌의 특별한 여행에 함께한다는 생각에 가슴가득 찡한 눈물이 번졌습니다.
사진사의 역할로 ‘진정한 나를 만나는 아름답고 특별한 제주로움여행’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수련을 게을리 한 탓에 부쩍 아침잠이 많아져 이른 비행시간을 맞출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4시30분에 일어나 준비를 마치고 아직은 어둑한 바깥 공기를 마시니,
“몸과 마음의 소리에 따라가지 않고 존재가 깨어나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협회장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외국인과 영어가 익숙한 대상자들로 인해 협회장님의 말씀이 통역되며
세션들은 진행되었고,여러모로 다채롭고 확장된 리탐빌의 모습에 기뻤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나고 자란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존재와 진리에 대해 탐구하는 것이 신선하고 멋있었습니다.
다른 피부색, 언어를 사용하지만 존재라는 공통분모로 하나 되어
치유를, 존재의 깨어남과 성장을 돕고 안내하는
리탐빌의 비전과 활동들에 새삼 대단함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명상, 존재, 깨달음, 성장에 대해 머리로 이해하고 말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또 다른 나가 체험하고 온전히 체득할 수 있도록
꾸준히 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제주돌박물관 답사시에 뵈었던 촌장님의 말씀들이 떠올랐습니다.
“광견병 보다 무서운 병이 뭔지 알아요? 바로 정신병입니다.
요즘 사람들 대부분이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어요.
육체의 때를 벗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정신의 때를 벗기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바로 그런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영적에너지를 키워 많은 사람들이 그 에너지에 이끌려
모일 수 있도록,치유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해주세요. 리탐빌 제주지점도 만드시고요.”
“얼마 전 돌박물관에서 진행된 국제명상음악축제에 참가한 외국 명상음악가들이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그 사람들은 먹거나 입는 것, 물질적인 것엔 일체 관심이 없고 오로지
어떻게 하면 이 지구에 온 목적인 영적 에너지를 키우고 확장시킬 수 있는지에만 관심이 있었어요.
앞으로도 그런 사람들이 이 공간을 활용해줬으면 좋겠어요.
나는 여러분들이나 그 음악가들 같은 사람들이 와서 쓸 수 있도록 공간이란 그릇을 만들 뿐이에요.
나도 명상이란 것을 진작 알았더라면 돌 수집 안하고 명상했을 텐데..하하하”
말씀 듣는 내내 알 수없는 전율이 흘렀고,
아마도 센터에서 추구하는 가치와 비전들에 공감하고
자신이 맡은 분야에서 단순히 개인적인 이익이 아닌 다른 이들을 위해, 세상을 위해
무소의 뿔처럼 행하고 있던 한 존재의 에너지에 감응을 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같은 에너지끼리는 서로 이끌리고 만나게 된다는
불변의 법칙을 체감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놀랍고, 반갑고, 감동 이였습니다.
세션 도중, 누군가 “어떤 사람들이 주로 명상을 찾아서 오나요?” 라고 질문하자,
“예전엔 힘들고 괴로워서 많이들 찾아 왔지만,
요즘은 깨달음이나 의식적인 성장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들 찾아 와요”
라는 협회장님의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밤11시가 되도록 그칠 줄 모르는 대상자들의 상위코스에서 다룰법한
심도 깊은 질문들과 협회장님의 답변이 이어지고,
그냥 밤새 이렇게 이야기 나누자 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한여름의 낮보다 뜨거운 소울토크 시간 이였습니다.
아마 누군가 시간에 대해 알람하지 않았더라면 자정을 넘겼을지도 몰랐겠다 생각했습니다.
진리의 마을이라는 리탐빌 이름 따라, 대상자들의 진리에 대한 열망으로,
제주 하늘에 뜬 달처럼 충만하고 환한 밤이었습니다.
매 세션마다 변화하는 대상자들과 함께하다보니 어느 새 자신도 변화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일상에선 수시로 휴대폰을 보고,배가 고프지 않아도 먹는 걸 찾고,시간을 확인했었는데,
제주에 머무는 동안 휴대폰은 가방에서 아예 꺼내지도 않고, 시간이란 개념도 잊어버렸습니다.
“나는 몇 가지나 되는 조간신문들을 한 자도 빠짐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챙겨봐요.
여기 올때도 아침에 다 챙겨서 왔는데,펼쳐보지도 않았어요.하나도 안 궁금했어요”라는
대상자분의 말씀처럼 놀라운 변화였습니다.
도착한 첫날은 사정상 바나나2개와 떡으로 때웠는데
밥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습니다.둘째 날도 그 다음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예전 남해명상페스티벌때 느꼈던 것과 동일한 현상 이였습니다.
먹는 것도 즐기고, 무슨 일이 있어도 밥은 거르지 않던 자신이기에
그러한 느낌과 현상은 돌아보니 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땐 밥을 먹으라고 하는데 “먹기 싫다, 음식으로 채우기 싫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 정도였습니다.
센터에서 수련하고 나면 에너지가 충만해지는 것처럼,
남해나 제주의 자연과 리탐빌이 만나 이뤄내는 놀라운 마법 같은 일들 중 하나였습니다.
(일상으로 돌아와 보니 2 kg이나 빠져있어 또 한 번 놀랐던 건 안 비밀~!)
흔히 하는 말들 중, 오복이란 것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무슨 복~하며 빗대어 사용하는데,
센터를 알고 수련을 하고 집으로 가던 길, “세상에 여러 복이 있다지만,
그 중에서도 제일 귀하디귀한 천복을 받은 것 같다” 며 벅찬 충만감을 느꼈던 적이 있습니다.
자신뿐 아니라 소개로든 자발적이든 센터에 인연 닿아 오는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로 말입니다.
70대 어르신의 “젊을 때 이걸 알았으면 자식 키우는 게, 삶을 꾸려 나가는 게 달랐을 텐데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죽기 전에라도 알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고 축복이다” 하신 말씀처럼 말입니다.
용기내고 의지 내어 본래의 자신을 만나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 것도 아름다웠지만,
무엇보다 자연과 함께 눈을 감고 명상하는 모습이 어찌나 예쁘고 아름답던지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고,
사진으로 확인하고 감탄하고를 반복했습니다. 예술이란 말이 이럴 때 쓰는구나 싶었습니다.
명상 후 나눔 할 때 짓는 환한 미소는 참으로 사랑,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밝고 당당한 자유로운 존재들과의 만남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덩달아 정화되고 치유되는 아주 감사한 여행 이였습니다.
리탐빌과 대상자들 덕분에 온전히 그 순간에 깨어 머물 수 있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거울처럼 서로를 깨우고 안내해줌을 깨닫는 값진 시간 이였습니다.
인류의식의 큰 사랑으로 기적 같은 일들을 일궈내시는
협회장님, 원장님, 지도자님들의 빛나는 에너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_()_
작성자 :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