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입니다….
천배를 시작한지…29일째인 오늘 아침…
처음 시작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부터였다..
안 좋은 일들이 너무나 한번에 밀려와 그동안의 수련으로 쌓은 내공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던 때에 문득 “천배”가 생각이 났고, 작은 기적을 바랬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안 도와줄 수 있겠어? 이런 맘으로..
물론 원장님은 아무런 생각없이 하시라 했지만…ㅋ
그렇게 시작한 절이 어느새 29일째..
그런데 참 신기하다…
처음 몇 일은 몸이 많이 힘들었고…절을 하면서 간절히 바랬다..
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고 내가 바라는 일들이 오기를…
그리고 또 몇 일이 지나서의 절은..
주변의 것들이 생각이 났다…RMJ가 잘 되기를…멋진 교황님이 건강하시기를..
전쟁에 괴로운 사람들이 평화롭기를…등등
그리고 또 몇 날이 지나서의 절은…
점점 생각이 줄어 들었다…그러다 절이 끝나고 명상 중에..
깊은 침묵의 우주 속에 나를 보았다..
그리고 오늘….
절이 끝나고….명상을 하는데 문득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나는 나 입니다”…순간 눈물이 와르륵 쏟아졌다..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수련을 하면서 나를 많이 알아차리고 사랑한다 믿었는데..
그 한마디가 깊은 울림으로 나를 흔들었다..
그리곤 깨달았다…깊은 내 안의 나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얼마나 많은 타인들과 나를 비교했는지를…그 외침을 듣지 못했고..포장되어 있었음을…
천배는 내게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는 거 같다..
내 안의 깊은 고요와 만나는 시간을…
작성자 : 정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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