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입니다….

2014 Aug 2910. 움직이는 명상 절체조0 comments

 

천배를 시작한지…29일째인 오늘 아침…

 

처음 시작은 이기적인 마음에서 부터였다..

안 좋은 일들이 너무나 한번에 밀려와 그동안의 수련으로 쌓은 내공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던 때에 문득 “천배”가 생각이 났고, 작은 기적을 바랬었다..

내가 이렇게까지 하는데…안 도와줄 수 있겠어? 이런 맘으로..

물론 원장님은 아무런 생각없이 하시라 했지만…ㅋ

그렇게 시작한 절이 어느새 29일째..

그런데 참 신기하다…

 

처음 몇 일은 몸이 많이 힘들었고…절을 하면서 간절히 바랬다..

이 시간들이 빨리 지나가고 내가 바라는 일들이 오기를…

 

그리고 또 몇 일이 지나서의 절은..

주변의 것들이 생각이 났다…RMJ가 잘 되기를…멋진 교황님이 건강하시기를..

전쟁에 괴로운 사람들이 평화롭기를…등등

 

그리고 또 몇 날이 지나서의 절은…

점점 생각이 줄어 들었다…그러다 절이 끝나고 명상 중에..

깊은 침묵의 우주 속에 나를 보았다..

 

그리고 오늘….

절이 끝나고….명상을 하는데 문득 내 안의 깊은 곳에서 작은 소리가 들렸다..

“나는 나 입니다”…순간 눈물이 와르륵 쏟아졌다..

그렇게 많은 시간 동안 수련을 하면서 나를 많이 알아차리고 사랑한다 믿었는데..

그 한마디가 깊은 울림으로 나를 흔들었다..

그리곤 깨달았다…깊은 내 안의 나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 봐 달라고…

얼마나 많은 타인들과 나를 비교했는지를…그 외침을 듣지 못했고..포장되어 있었음을…

 

천배는 내게 그렇게 의미를 부여해 주고 있는 거 같다..

내 안의 깊은 고요와 만나는 시간을…

 

 


작성자 : 정현옥

전체글

[postlist id=36483]

0 Comments

Submit a Comment

이벤트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