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주룩주룩 비가 내리네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통유리 카페에 앉아 갓 뽑아낸 따뜻한 원두커피를 마시며
몹시도 된장남스러운 포스를 풍길 때 아니고서야, 월요일 아침 출근길부터 비라면
결코 반가운 녀석이 아니죠.. 질척거리는 길도 싫고, 평상시 보다 더 막히는 교통도
괴롭고, 바람이라도 강하게 불어 우산이라도 뒤집혀 지는 날엔 수퍼 울트라 콤보
짜증이 밀려옵니다. 평상시 대로라면 도대체 비가 언제까지 오려고 이러나 투덜
거리며 출근했을 겁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르네요. 우산에 부딪히는 빗소리가
그렇게 경쾌하고 더없이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마치 현우야 사랑해 사랑해~
라고 속삭여주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해 흐뭇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틀 동안의 짧은 TLU 수련을 마치고 저는 이렇게 변했습니다.
변화된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영혼이 부쩍 성장한 느낌이랄까요?
평소에 저는 저 자신을 많이 사랑한다고 자부하고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건 진정한 사랑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죠. 스스로의 컴플렉스를
감추기 위한 자존심이었고, 상처받지 않기 위한 발버둥 같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나 스스로 컴플렉스를 받아들이지 않고, 스스로 상처를 주지 않는다면
누구도 제게 상처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저는 행복한 사람이고, 즐거움도 내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련하는 내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만 있어도, 소리만
질러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었는데 그동안 행복을 너무 멀리서만 찾은 것 같네요.

첫 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겠죠. 지금 같아서는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당당함이 충만하지만 살면서 조금씩 퇴색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의 이 기분,
느낌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소중히 간직하고, 힘들때마다 되새김질하면서 꺼내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노력할거구요. 저 혼자만이 아닌 주변사람들에게도 사랑과
행복을 전할 수 있는 멋진 제가 되고싶습니다. 저는 자랑스러운 SAP이니까요.^^

수줍은 미소뒤에 감춰진 엄청난 카리스마 아름다운 나 초진님~
항상 당당하고 모든 일에 앞장서는 모습이 넘 멋진 난 이미 행복한 글쟁이 하림님~
막내동생 같이 어리고 귀엽지만 속은 꽉 찬 솔개 왕자님~
혼자였다면 이렇게 빨리 변화되기 힘들었을 겁니다.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끌어
주시고 사랑으로 함께 해주신 님들께 감사, 또 감사드립니다.
제 새로운 생일을 축하해주신 선배 SAP 회원님들,눈물나게 감사합니다.
제 변화를 가까이서 지켜봐주신 대표님, 지도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작성자 : 흔들리지 않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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