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끼기
세상 근심 다 짊어지고 있었습니다
입시 결과가 하나 둘씩 발표되면서
점점 제 자신을 불행으로 내몰았습니다.
화를 내고 몸이 안좋은건 모두 그것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련이 끝날때 쯤 느꼈습니다.
그동안 머리로만 살았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머리로 복잡하게 생각하고, 계산하고 행동했습니다.
그동안, 그게 절 힘들게 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저를 쌓고 쌓고 또 쌓은 수백만개의 관념들을 훌훌 털어냈어요.
매 수련마다, 저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떠나보냈습니다.
그래서 참 편한 마음으로 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생각만으로, 머리만으로만 살아왔습니다 |
<보수수련>
물병처럼 몸을 흔들 대는 몸속 구석구석에 낀 때까지 다 떨쳐낸다는 느낌이었다.
느리게, 그리고 길게 길게 뻗는 느린 동작에서는
내 몸, 팔, 다리, 허리가 따로 따로 움직였다.
평소엔 절대 못할 것만 같은 자세로 움직이고 내 몸을 늘렸다.
슬로우모션으로 뿌리부터 기둥과 가지가 자라나는 나무가 된 느낌이었다.
작성자 : 직장인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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