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지도자과정]마냥 행복했다
O 명상때는 저녁시간에 바람 부는 제주도 겨울 날씨에 과연 내가 단순히 밖에 있는 것도 못하는데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에 매트를 깔고 앉았으나 예상대로 다리가 덜덜 떨리고
무엇보다도 뺨에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이 매섭게 느껴졌다.
그때 협회장님이 OOO을 상상하라고 하셔서 나는 더 따뜻한 OOO을 상상하였더니
몸이 떨리는거랑 뺨이 따뜻한 호흡으로 견디기 훨씬 수월해져서
이젠 명상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이완을 하는데
더 세찬 바람이 온 몸을 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다시 이 바람과 어떻게 잘 지낼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내 몸을 통과 시킬때 고통을 사랑으로 바꾸어서 온 세상에 보내고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까
갑자기 몸에 전율이 오르며 차가운 바람이 통과할 때 온 몸이 따뜻해지며
내 몸을 통과할 때 희열이 느껴지며 행복해졌다.
그 다음번엔 강한 바람이 불어올 때 또 희열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게 받아들였더니 또 온몸이 따뜻해지며 사랑이 느껴지고 바람을 타고
내 몸을 통과한 매서운 바람이 따뜻한 사랑이 되어
온 지구를 빠르게 도는 느낌이 들면서 “내 존재가 이렇게 사랑스럽구나” 라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행복한 눈물이 흘렀다.
머리에 동전만한 구멍을 상상하라는 소리에 머리 속이 밝아지며
달빛이 들어 온 건지 별이 들어 온 건지 머리 속이 환해지면서
머리 꼭대기에 얼음이 언 것처럼 차가운데 청량한 기분에 상쾌했다.
순간 은하계의 소용돌이가 머리를 통해 들어오면서 눈 앞을 맴돌았다.
마냥 행복했다.
작성자 : 양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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