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이야기

2008 May 219. [Daily Training] Post & News0 comments

 

 

수련 일지를 쓰게 되기까지 왜 이리 오래 걸렸는지…
다른 어떤 걸 배웠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출석률부터 수련에 임하는 자세 또한
꽤 공을 들였다고 자부하는 이 시점에서, 그동안 보고 듣고 이야기할 것이 많다면 참 많았을텐데… 어쩐지 이곳에 글을 남기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처음 나에게 “나눔”이라는 것이 익숙치 않았던 것처럼…
지금 생각해보면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힘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칭찬 받는 것조차 민망할 정도로 내 감정 표현에 워낙 서투른 사람인지라 누군가 내 수련 일지를 본다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했던거같고…
어떻게 보면 아주 간단한 거였는데…
내가 좋으면 좋았다고 여기에 한번 더 얘기하는 거고, 그렇게 그 기쁨은 한번 더 커지는 거고, 이때 누군가 옆에서 축하해주고 격려해주면 그만큼 더 즐거워지는 거.
그냥 그런 거 아닐까.

사실, 내 마음이, 내 몸이 그렇게 심플하지만은 않았다.
좋다가도 갑자기 나빠지는 기복도 심했고, 업앤다운이 생기면서 감정도 많이 따라다녔다. 또, 어떤 때는 혼란스럽기도. 그리고 대상도 없이 원망스럽기도.
그래서 좋은 것도 무조건 좋다고 말 못했다. 늘 언제 나빠질지 모른다는 생각이
따라다녔으니까. 그런데 문득 그럴수록 명쾌하게 이야기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정리가 되는 거라고.

SA컬쳐 요가명상은 내 인생의 참 힘든 시기와 함께했다.
한번도 겪어본 적 없던 육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혼란 속에서 패닉 상태에 빠져 있을때, 그렇게 수련을 만났다.
앞에서도 어떤 도우님이 얘기했지만 우연은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수련을 통해 참 많은 것을 얻으면서 그것을 더욱 확신했다.
불필요한 감정을 떨쳐버리는 방법, 스스로 몸을 움직여 몸을 좋아지게 하는 방법,
늘 웃어야 하는 이유, 그리고 내가 정말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까지….이런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어디 흔한가?
물론 때론 게으름도 부렸고 나태해지기도 했고, 헷갈려하기도 했고, 고집을 부린 적도 있지만(지금까지도… ^^) SA컬쳐 요가명상은, 그리고 수련은 나에게 병원이자 휴식이자, 보약이자 지표이기도 하다.
지금의 내 시련이, 수련에 동기부여가 되고 더 앞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건 틀림없이 내 비전. 내가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작성자 : 수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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