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명상때 머리를 비롯해 몸이 열린 느낌이 들고 몸이 없어지고 자연과의 경계가 없어지고 자연과 함께 자연으로 있는 느낌이 들면서 머리가 더 맑아지고 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끝내 돌아오는 중에 그 느낌은 계속 되었습니다.
존재를 만나는 것, 깨어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시간이었습니다.
3박 4일 동안 내면으로 들어가 더 나를 알고 나의 존재를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내면의 따뜻함, 아랫배에서 목 그리고 머리까지 그 따뜻함이 퍼져갔습니다.
너무 내면에만 머무나 싶어 빗소리, 바람소리, 불어오는 바람을 감각했습니다.
점점 나와 자연과의 경계가 없어지고 그 자연속에 경계 없는 나가 함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중반엔 뒤돌아 바람을 마주하고 명상했습니다.
더 시원하고 더 자유로웠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나의 몸 구석구석을 통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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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면에 대한 부분에 대한 감독의 의도를 다 알아차리진 못했지만
한 사람이 자신의 존재를 만나가는 여러 여정들을 거치고 통과 하면서
드디어 관념의 틀을 버리고 자신의 존재를 만나 그 존재하고 살고자 떠나는 엔딩 장면이 인상 싶었습니다.
모두가 이렇게 자신의 존재를 만나 존재하고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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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로움에 갔고 로움을 마쳤습니다.
끝나고 나니 각 사람들이 귀합니다. 만남이 귀합니다.
모두들 여정이 다르지만 다 존재를 만나고 더 깊어지고
그래서 다른 이들을 깨우는 자 되어 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 일어납니다.
저는 두번의 OOO는 명상이 새롭게 접한 명상이라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아직 관념에 갇힌 것들이 있어 온전히 자유롭지 않아 ‘그냥’이 바로 즉각적으로는 안되지만
그래도 걷힌 관념들이 있고 그만큼 자유로워졌습니다.
어느 명상에서는 배부터 에너지가 머리위로 자꾸 올라갔습니다.
마지막 명상에서는 인류애가 느껴지는 그림들이 떠올랐습니다.
OO에서 명상은 환경과 상관없는 명상을 경험해서 좋았습니다.
이제는 어떤 환경에서도 비가 더 오고 옷이 흠뻑 젖어도 명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내 내면의 느낌을 따라감이 더 편하고 자유로움을 느낍니다.
명상시의 상태가 일상에서도 많이 이어집니다.
존재대로 산다는 것, 정말 아름답고 고귀하고 황홀한 일입니다.
명상을 리탐빌에서 시작하게 됨이 정말 감사입니다.
현존의 삶의 여정에서 더 깊어지길 소원하고 이미 그렇게 될 것이 믿어지고 그래서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조규훈 아나타 / 종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