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에서의 바람의 수련~~
우선, 대표님~ 너무 감사합니다.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그 먼거리를 직접 인도해 주시고
지도해 주시고.. 알려주시고~~ 항상 뒤돌아보면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사실, 먼거리에 그것도 주말이라서,,
미뤄두었던 일들, 할 일들을 생각하니
가고는 싶지만 갈수 없을것 같아서 전화를 드렸다가
지난번 워크샵이 너무 좋았고, 또 부원장님 목소리를 들으니
부원장님들, 사범님들이 뵙고 싶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갑자기 가는 방향으로 유턴해서
토욜날 아침 부랴부랴 짐을 챙겨서 SA컬쳐로 향했습니다.
결과는 항상 그렇지만.. 다녀 오기를 너무 잘했다는 거죠~~ ^^
대표님께서 항상 나눔을 시키실땐,
정말 나만의 느낌들을 말할려니 너무 쑥쓰럽고,
언어들로 정리하자니 그때의 기분들이 가라앉는것 같기도 하여,
지금도 잘 안되지만 -////-
그렇지만 듣는 입장에서는 너무 좋은시간이었습니다.
전 정규수련도 못 나가고 그래서인지
혜원 힐러님, 이원 힐러님, 은영 힐러님의 나눔은
귀도 쫑긋~ 눈은 초롱초롱~ 마음은 감동~~ 이었지요~~
메마른 마음에 촉촉한 단비였습니다.
그래서 힐러님들께도 너무 감사해요~~
(어쩌면 제가 명상에 더 집중할수 있었던 이유도 힐러님들의
나눔으로 인한 가이드?가 참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바람의 수련은 전 처음 해보는 것이었습니다.
(항상 느끼지만 대표님께서는 같은 것을 또 안시키시더군요.
정말 무궁무진한 커리큘럼을 갖고 계신듯 합니다…)
“바람”으로 씻겨내라고 하셔서
이 바람으로 어떻게 명상이 될까 했었는데
명상 후 또 놀랬습니다.
전 몰랐었는데 제 내면 깊숙이 잠재되었던
상처들, 사건들이 떠 올랐고 내가 이런걸 마음에 두고있었구나.
아직 상처들을 아물러 주지 않고 그냥 깊숙히 숨겨두고만 있었구나..
그냥 자연에.. 바람에 맡겨두었는데 (그날 저녁따라 바람이 심했었습니다;;)
나를 여기까지 이끌고 와서 알려주고 가는구나..
자연의 힘에 또 감탄하고 바람을 단순한 자연현상으로만 여기다가
바람의 치유력에 또 눈물이 났습니다.
드뎌 다음날 아침 태백산 산행…
산행은 항상 이런 마음들로 시작되지요..
” 집에서 편히 쉬고 있을 시간에.. 내가 왜 여기 있나..
내가 왜 이렇게 올라가고 있나.. 이러다 언제 내려가나…”
이런 생각들이 들다가 대표님께서 산행을 하며 의식명상,걷기명상과제를
주셔서 그것만을 생각하며 오르 던 중
뒤에 등산객들이 바로 제 뒤에 올라오시면서 대화를 나누시는데
전 걷기명상 중이라 신경이 갑자기 날카로와 지더군요.
조용한 태백산을
나만 생각하며 조용히 걷기명상하고 싶은데
뒤에 계속 오시면서 하시는 대화들이 저에겐 소음으로 들렸습니다.
그러다가 이 좋은 자연을 나만 느낀다는 것도 욕심인것 같아
그냥 묵묵히 어울리며 올라갔지요..
그 분들이 저에게 계속 말을 거시면서
저도 대화를 잠시 나누다가 산 중턱에서 또 뵙고는
” 아이구~ 잘 올라왔네~~ 거봐요.. 마음을 비우고 올라오니깐
걸음이 가볍고 쉽게 올라와지죠?
그냥 비우고 그렇게 한발 한발 올라가는 거예요.
산을 내려갈땐 마음이 홀가분해 진다구요~”
그러시면서 격려의 “사탕” 도 전해주시더군요.
순간 아까 그분들을 오해?한 제 마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하고,
그분들은 벌써 지금내가 하고 있는 비움의 수련을 알고계시는구나.
나의 선배분들이시구나… 했습니다.
산에서는 다 인생선배님들 이셨습니다.
드디어 천제단 도착~
왜 여기에 제단이 있는지 느껴질정도로 천제단 주위는
마치 산 보다는 제주도의 오름처럼 사방의 시야가 넓게 펼쳐지고
하늘만이, 바람만이 있더군요.
(마치 나무들이 하늘과 바람이 잘 소통할수 있도록 자리를 양보해준것
같았습니다. 나무들도 작은 나무들만 있는것이 신기했구요. )
천제단에서의 태백산 정상 바람은
정말 소리가 크고 바람의 스케일이 확실히 크더군요.
여기서 또 명상~~ 그리고 내려오는 길은 아주 신나게? 하산…
그런데, 여기서 대표님께 질문이 있습니다.
어제 태백산 산행 명상후에,
집에오구 나서는
지난번 W.S. 후에는 정말 몸과 마음이 너무 가벼워져
“정화”가 되었는데요,
이번 태백산에서 명상 후 집에 와서는
마음이 정말 너무 “허합니다.”
태백산에서 너무 마음을 비워서? 허한것인지,
아니면 큰 태백산 바람에 비해, 제가 너무 작아서
그 큰 바람을 맞고서는 그에 비해 너무 작은 제 자신을
깨달아 허한것인지..
아마 대표님께서는 그 허함이 무엇인지 계속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그 끝이 무엇인지 계속 보라고 하시겠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계속 그 생각을 하다가 전 잠시 10분 생각한줄 알았는데
시계를 보니 30분이 후딱 넘어버려서
오늘 지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산행후 이번주 화두가 생겨버렸답니다.
이 허함은
외로워서, 공허해서, 우울해서 생기는것은 아니고,
무언가 크게 묵직하게 누름에서 오는
허함이라고 해야 할까요?
스스로 계속 생각하다가 알게되면
또 글을 올리겠습니다.
5월을 태백산 산행 안 다녀왔으면,
아마 행사로 바쁜달, 날씨좋고 화사한 달.. 이러면서
시작했을텐데..
산행 후 이렇게 내면의 답이 궁금하여 자꾸 스스로에게
화두를 던지면서
나름 제 자신이 대견하고, 멋지게 시작하는것 같습니다.
작성자 : 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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