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하지 않아~

2005 Nov 99. [Daily Training] Post & News0 comments

 

 

사춘기를 지나면서 빠졌던 고민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을까”,”난 왜 태어났을까”
그땐 그냥 계속 혼자 고민했지요. 고민하면서도 궁금증을 해결해줄 책도 한권 찾아보질 않았고, 누구에게 털어놓아 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이러든 저러든 난 “인간”이라는 한계와 “몸”이라는 한계, “죽음”이라는 한계를 영영 벗어날 수 없다는 걸 느끼고 무척 큰 좌절과 슬픔을 느꼈었죠. 그래도 나름대로 발랄한 학생이었던 터라 우울증따위에 발목잡히진 않았지만 그래도 “인생이 좀 허무한 것이로구나 “하는 생각은 뇌리 깊숙히 박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 그 궁금증들이 다시 고개를 들추는군요.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살아왔었는데,
내가 참 “되게” 산 것이 아니라 “되는 대로” 살았다라는 걸 알겠습니다.
하루의 반성조차 제대로 한 적이 없었고, 내일을 열심히 준비하지도 않았습니다.
“죽음 앞에선 모두 똑같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쩌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도 드는군요.
오래도록 쌓아온 버릇과 관념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거란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아무 생각 없는 것보단 조금이라도 반성하고 조금이라도 행동에 옮겨나가다 보면 지금보단 아주 조금이라도 변화한 삶을 살 수 있겠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행동으로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아직 모르는 것도 많고 헷갈리는 것도 많지만,
일단 인생이 허무하다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 직장인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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