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TLU _ 수백만송이 장미를 피우겠습니다.

2010 Jun 291. ROUM in Jeju/Korea-South Sea/Ga-pyeong/Yang-pyeong0 comments

 

 

초등학생 2학년이던 1986년…

어느날 저녁~ 기분 좋게 술에 취하신 아버지는

나의 손에 요즘 유행하는 최고 가수 앨범을 사왔다고 하시며,

네모난 각에 담긴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손에 쥐어 주셨습니다.

 

약간은 촌스런, 빛바랜 사진 속의 단발머리 그녀

두둥~~~~~~~~~~~~~~~~~

[심….. 수….. 봉….]

“에이~~~ 아빠~~ 이게 모에용~~~~~~”

“저보고 이걸 들으라굽쇼???????????????”

아버지에게는 언제나 최고의 가수셨던 심수봉 누님의 앨범..

잠시나마 나의 유년기를 함께 했던 누님의 포근한 음성…

그 앨범에서 유난히 나를 사로잡았던 곡이 바로~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였답니다.

 

그땐 정말~ 몽환적인 리듬과 감미로운 음성에 집중한 나머지,

가사의 뜻을 헤아리지 못했고, 그냥 연인을 위한 사랑의

세레나데 정도?… 그 이상의 의미로는 다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후로 강산이 세번째 바뀌려는 즈음에~

복덩이님의 손에 이끌려 들어서게 된 세도나(SA컬쳐)…

 

“한달에 한번 Family day라서 꽁짜야~~ 재현씨도 같이 갈래??”

“오우~ 공짜~~~~~~~~~??  Sure!!!!”

아무것도 모른채 첫째주에 몸늘이기(?) 수련을 했답니다.

둘째주 원장님께서 양말을 가지고 오라고 하시네요…

또 “Sure!!!!! 근데 왠 양말????”하는 의문을 품고 들어선 순간~

원장님께선 “오늘은 1,000배를 하겠어요~ 호~호~호~”하며 웃으십니다.

이유도 모르고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다가~ 700배 정도되던 순간

입안에 퍼지는 달콤하고 맑은 침(옥침)을 맛보았습니다.

그 “옥침” 하나로 마치 도인이라도 된냥~~~ 의기양양해 하던 나….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갖가지 이유와 핑계로 한달에 겨우 두번정도

수련을 나오며, 어영부영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습니다.

 

지난 4월 회사에서 받은 보너스의 일부를 “묻지마” 명목으로

복덩이님께 쾌척했는데~ 아내는 그걸로 저몰래 TLU 과정을
등록해버렸습니다.

“내가 왜 해야돼~ 난 하기 시로~ 그냥 이대로 살래~”

그렇게 끌어오던 2개월이라는 시간이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왔습니다.

 

회사 출근을 했는데, 상사가 “너 왜 나왔냐~ 월욜날 해”라고 하시네요.

시침은 10시를 약간 넘긴 상태, 빨리 가면 수련을 할 수 있겠다 싶어

SA컬쳐로 불이나케 달려 갔습니다. 지각수련을 끝내고 차를 마시던 중,

오후엔 그다지 계획된 일이 없다는 사실을 대표님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대표님께선 하늘이 주신 기회라고 하시며, 오후 TLU 번개를 제의하셨고, 전 제 특유의 바쁜척으로 은근슬쩍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렇게 제 TLU 과정은 시작되었습니다.
수련장을 들어서니 다섯분의 동기들께서 다소곳이 앉아 계십니다.
어색한듯 머리를 긁적이며 저는 빈자리에 가서 앉습니다.
기대 반, 두려움 반, 가슴은 콩닥콩닥 ~
토요일~일요일~ 시간은 너무나도 쏜살 같이 지나 갔습니다.
과정 정리의 시간….. 심수봉 누님의 백만송이 장미가 들려옵니다.
눈을 감습니다.
가사 하나 하나의 의미가 가슴에 와서 꽂힙니다.
이제 이 노래는 더이상 어릴적 듣던 사랑의 세레나데가 아닙니다.
진정한 일깨움의 노래가 되었습니다.
진실한 사랑을 할 때만 피는 장미를 수백만송이 피우겠습니다.
나를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하겠습니다.

어느새 어색했던 다섯분과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인연으로
Soul-mate로 새롭게 태어 났습니다.
19기의 맑고 순수한 에너지 “웃음양 소영님”
수줍은 미소가득 무대체질 “혜영님”
꿈이루기 직전, 아름다운 댄싱퀸 “꿈바라기 현진님”
활력에너지 만점 “육체를 지배하는 영혼 진아님”
존경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을 존경합니다 창욱님”
과정 내내 긍정과 사랑의 에너지를 쏟아내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TAO(깨달음)을 맛보게 해주신 대표님과 사범님들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경험의 기회를 제공해 주신 복덩이님 너무 감사합니다.

“내 안에 너 있다~”
“내 안에 나도 있다~”


작성자 : 호탕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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