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RMJ 의전 후기
2014 Ritamville Meditation Journey 초빙 강사인 캐롤라인 메이스와 함께 한지 꼭 한달이 되었지만
아직 그 여운이 남아 저의 하루 하루에 좋은 자극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제가 영어 실력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고, 의전을 맡은 경험이 없는데도
캐롤라인 메이스를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의전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그야말로 축복이었다고
생각하며 캐롤라인과 함께 지내면서 느낀 점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동안 책과 동영상으로 캐롤라인 메이스의 진솔함을 많이 접해서인지,
첫 대면에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캐롤라인과 캐롤라인의 근 17년지기 비즈니스 파트너 데이빗과 함께 한 3박 4일동안
참 많이 웃고 행복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아마도 캐롤라인이 보여준 다음 세 가지 모습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1) 자신에게 솔직하기
캐롤라인은 책에서나 영상에서 보여주듯이 당혹스러울 정도의 진솔함으로 유명합니다.
함께 시간을 같이 하다 보니, 그 진솔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캐롤라인은 영혼이나 세상 돌아가는 시사 얘기를 할 때나, 본인의 사생활에 대한 얘기를 할 때나
진솔함이 역력합니다. 심지어 지금 무엇을 하고 싶은지, 쉬고 싶은지, 먹고 싶은지,
어떤 음악이 듣기 좋은지, 귀에 거슬리는지, 제가 쓰는 단어가 마음에 안드는지
즉시 알아 차릴 수 있었습니다. 말로 표현하기 이전에 이미 머리 속에 솔직한 감정과 생각이
항상 정리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즉 습관화 되어 있기 때문에, 곧바로 말과 표정으로
표현을 참 잘도 합니다. 이러한 캐롤라인의 모습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왜 그리도 생소하고 고맙게 느껴지는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생각, 말 속에서도 솔직함보다는 제 판단에 좋거나 옳다고 생각하는 것,
되고 싶은 것에 맞추어 말과 행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심지어 적성검사를 할 때도 제 적성에 맞게 답을 하기 보다는 제가 되고 싶은 적성에 맞추어 답을 하고 있었으니….
캐롤라인은 본인의 직관력은 어떤 “선물”이 아니라, 자아의 존중에 근거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특별한 기적이 전혀 아니며 누구나 가능한 것이라고. 저는 캐롤라인이 항상 이렇게 자신에게
솔직하고 깨어 있기 때문에 그러한 직관력이 가능하기도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매우 직설적이고 때로는 정색을 하며 비판을 서슴지 않는 캐롤라인에게 교만은 커녕
진정한 겸손함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솔직함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별로 익숙치 않은 영어로 수다를 떠는데도, 맘 깊숙히 간직하고 있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항상 솔직함을 잃지 말고, 자신을 존중할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2) 매순간에 충실하기
캐롤라인은 10월 3일 밤 12시가 거의 되어서야 남해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 다음날 아침 9시반부터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시차 적응을 미처 하기도 전에 시작된 일정인데도
강의는 뜨겁게 진행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세션에 참여한 한사람 한사람에 대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는 듯 했고, 따라서 질문을 받으면 소통하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사에 조예가 깊은 캐롤라인은 한국의 역사에도 현재 한국 사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북한이라는 나라와 너무나 미성숙한 김정은이라는 사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하였습니다. 리탐빌 대표님을 비롯하여 리탐빌에 대한 관심도 컸으며,
리탐빌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좋은 에너지를 자아낼 수 있는지 감탄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주어진 상황에 관심도 많고 매순간에 집중하기에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키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에 쫓기기 보다는, 아름다운 사우스케이프 오너스클럽의 경치도 느긋하게 즐기기도 하였으며,
무엇을 보더라도 충분히 여유롭게 즐거움을 만끽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어떠한 차(tea)든간에 꿀 몇 스푼만 넣으면, 한모금 머금고 두 눈을 감고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하니, 저도 함께 기분이 좋아졌습니다.우리 모두는 시간에 쫓겨 살지 않으면서, 할 일은 하되,
인생의 매순간을 즐기고 충실히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3) 끊임없이 성숙하기
서무태 대표님을 통해서 그리고 많은 관련 컨텐츠를 통하여
우리의 영혼은 몸을 가지고 있든 없든 영원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세상에서 이 몸을 가지고 살아 있는 것이 그리도 중요하냐고 질문하였더니,
이 몸을 통하여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성숙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캐롤라인과 함께 시간을 같이 하다 보니, 이 분이 얼마나 끊임없이 거듭나기를 반복하고 있는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첫번째 언급하였던 “솔직함”과도 통하는 것 같은데, 자신의 내면에 그리고
이와 통하는 우주에 솔직함으로 소통하기에, 끊임없이 성숙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고매한 표정으로 고상한 용어를 사용하거나 우리보다 저 높은 곳에 있다는
느낌을 갖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인의 취약한 점을 서슴없이 드러내며 순수한 아기처럼 행동합니다.
캐롤라인은 “영혼의 해부(Anatomy of the Spirit)” 책을 통하여 차크라 1, 2, 3은 물질이 아닌
외부적인 힘에 대한 문제와 연관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차크라 4, 5, 6, 7은 물질이 아닌
내면의 힘과 연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책이 출간된 이후 웹이나 유투브 등으로 통하여
캐롤라인은 “Archetype”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차크라 8을 소개합니다.
이후 얼마 있다가 차크라 9를 소개하였고, 이번 Ritamville Meditation Journey에서
차크라 10까지 소개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캐롤라인이 한국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컨텐츠로만은 이해가 거의 안가는 부분이었습니다.
캐롤라인은 차크라 8, 9, 10을 “은혜(Grace)”라고 하는 세번째 차크라 그룹으로 분류하였고
이는 우주와 연관된 분야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무슨 부르심을 받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이를 창의적으로 승화시켜서 우주와 소통함으로써 더욱 성숙한 단계로 살아갈 수 있는다는 것으로 소개해 주셨습니다.
우리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하나의 높은 빌딩에 여러 층에 살고 있는 사람들로 비유하였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주소에 있는데도, 우리가 아래층에 있으면 전혀 볼 수 없는 것들을
윗층에 올라가면 볼 수 있고,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세계로 가기 위해서는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올라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은 이 빌딩 체계도 차크라 8, 9, 10도 고층까지 올라가려면
어떠한 대가를 치루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통하여
이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죽을 때까지 영혼을 깨우고 성숙시키는데 집중하며
살고 싶은 충동을 아주 강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Ritamville Meditation Journey가 끝난 후, 제가 잘 아는 리탐빌 회원으로부터 카톡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좋은 경험이 되었어요. 캐롤라인에게 혹시 기회가 되면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여러가지 제한적인 조건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전달해주려는 노력에 감동 받았습니다.
그의 직관적 전문성에도 감동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것 같더군요.
여러가지 애써주신 것에 고맙고요, 끝나면 시간 내서 휴식도 잘하세요.”
바로 옆에 있던 캐롤라인에게 그 카톡 내용을 직접 보여주며, 문자 하나 하나 직역하여 전달해드렸습니다.
캐롤라인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뜨더니 본인이 서양에서 왔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주쪽에서
자신의 가르침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것은 많이 보아왔고 익숙하지만, 생각하지도 못한
이 먼 아시아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본인의 책을 읽고 감동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본인도 감동을 받았고, 정말 정말 정말 감사할 일이라고 합니다.
캐롤라인의 짧은 방문에 우리도 많이 성숙하였지만, 캐롤라인 또한 처음 접한 한국이라는 땅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성숙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캐롤라인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습니다. “캐롤라인은 다른 사람을 도와 주는 것과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 중
어디에 더 시간을 쏟으시나요?” 캐롤라인은 즉시 본인에게 집중한다고 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답을 듣는 즉시 우리가 자신의 영혼을 깨우고 성숙하는 데에 집중하는 것이
곧 우주와 소통하는 것이고, 따라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점을 되새길 수 있었습니다.
캐롤라인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고 싶어서, 인천공항에서 배웅하면서,
더 이상 출입이 불가한 Gate 앞까지 줄을 함께 서 있다가 헤어졌습니다. 끝으로 포옹 인사를 하였습니다.
“당신을 예전부터 사랑했었고, 이번에 더욱 사랑하게 되었고,
또한 제 자신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해주셨어요. 감사해요.”
캐롤라인은 “그래요,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게 더 중요해요. 거기에 집중하도록 하세요.”
이렇게 저의 RMJ 의전은 끝이 났지만, 그 여운은 이미 저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캐롤라인의 솔직하고, 매순간에 열정을 쏟고, 끊임 없이 성숙하는 모습을 가까이서 접하면서,
많이 느끼고 배운 것도 좋았지만, 저도 모르게 깔깔 웃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면서,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야말 로 제가 원하는 자연스러운 삶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제 일상으로 돌아와서 행동이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못했습니다.
다시 게으르고, 직장에서 회의를 하면서 몇 푼의 금전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하여
면피, 방어,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캐롤라인의 방문을 통하여
제가 제대로 살고 싶은 의지와 방향성이 좀 더 뚜렷해졌습니다.
“영혼의 해부” 책을 다시 읽다 보니, 캐롤라인이 바로 옆에서 얘기해주고 있는 듯,
내용이 쏙쏙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해가 잘 되지 않던 유투브 등의 컨텐츠도
(심지어 캐롤라인이 아닌 다른 지도자의 컨텐츠조차도) 이제 이해가 휠씬 더 잘 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넷과 소셜 네트웍이 아무리 발전되었다고는 하지만, 같은 방에서 캐롤라인과 대면하여
그 분의 기운을 직접 받았을 때는 분명히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유투브를 통하여 몇 번 들었던 스토리를 눈물을 글썽이는 캐롤라인을
바로 앞에서 보면서 들었을 때 그 내용이 제 마음 깊숙히 새겨지고 있었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왜 굳이 캐롤라인을 한국까지 모셔서 이러한 행사를 실현시키셨는지
공명 서무태 대표님의 뜻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처럼 이 세상에는 제 지혜로는 미처 인지하지 못하는 고마운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좀 더 깨어 있어서, 이러한 고마운 일들을 조금이라도 더 인지하고
그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014 Ritamville Meditation Journey 행사는 종료되었지만, 앞으로 더욱 성숙해 나아갈
우리 모두의 Journey는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공명 서무태 대표님, 리쉬 원장님, 알마님을 비롯한 리탐빌 여러분,
그리고 이번 준비에 하나되어 도움 주신 리탐빌 회원님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 프라즈나
전체글
[postlist id=36471]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