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U 42기] 너 수고했다고 하는 중에 말이 막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예비 1차
… 너 수고했다고 하는 중에 말이 막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얼마나 떨고 조리며 살았는지 제일 불쌍한 생각이 들어 수고했다고 고마웠다고 다독이면서 새삼 내 몸을 너무 혹사시켜 온 것에 대한 미안함이…
예비 2차
그 동안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온 너희들에게 새삼 감사한다.
… 이날까지 고된 나의 삶 속에서 같이 끊임없이 탈없이 뛰어준 너희에게 이렇게 감사할 수 있고 고마워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짐에 감사하며 이제부터 너희도 다독여가며 살게.
예비 3차
왜 나의 이름을 부를 수 없었는지?
영혼만이 멀리 날아가는 느낌?
TLU 후기
딸 아이의 권유이기에 내키지 않지만 하도 간곡히 권해서 모든 일을 접어두고 왔지만 뭐가 뭔지 모르는 가운데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제껏 내 모습이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에 놀랍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누구 등등으로 사는 것이 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딱딱한 껍질 속에 나를 가두었는지…… 그 안에 아무도 돌보지 않는 나 자신이 웅크리고 숨 죽이며 살고 있음에. 이 날까지 참고 견뎌 주었음에 고맙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다독여 주며 살 수 있을 것임에.. 나를 발견하게 해주심에 거듭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작성자 : 더 높이, 더 넓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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