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LU 42기] ‘행복’이란 것도 다 우리의 관념이란 말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2013 May 141. ROUM in Jeju/Korea-South Sea/Ga-pyeong/Yang-pyeong0 comments

 

 

예비 1차

 

그 동안 너무 탁하고 꽉 차 있는 기운이 많았는데, 이를 조금은 비울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2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가 활짝 웃고 계셨다.

행복해 하시고, 나도 행복하게 만들어주어 감사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라고 할 때,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다행히 웃고 있었다.

그리고 두 딸, 어머님, 아버지, 동생, 그리고 오빠.

가까이 있는 가족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느끼고 싶다.

특히, 한평생 같이 하고 있겠다고 매일 보는 남편을 충분히 충분히 사랑하고 느끼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예비 2차

 

… 명상을 하는데 과거도 미래도 심지어 현재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냥…  그냥 몸을 따라갔다.

오랫동안 장기들과 대화 나누는 걸 잊고 있었나 보다.

편안하게 사랑해준다면, 사랑 받는다면

훨씬 더 본연의 기능을 잘 할 수 있는 남의 몸…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몸까지 느끼며 대화를 나누자.

비운다는 것… 노력하는 게 아니었구나.

 

감사합니다.

 

 

예비 3차

 

매일 웃고 사람들과 통하고 있다고 생각한 나였지만

모든 할 일과 시공의 굴레와 찌꺼기가 있는 느낌으로 비우고 싶고 깨어있고 싶으나

그것이 잘 안되었다.

 

… 매어 있는 나 자신을 풀어 보았다.

… 속 안에 숨어 있던 슬픔, 외로움, 두려움이 소리로 공기 속에 나오는 나의 소리를 들었다.

 

나 자신을 더 사랑해줘야겠구나.

이리도 파묻혀 있고 외로이 거기에 있었구나.

그 소리가 그리도 아릴 줄 몰랐다.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실천해나가면 자유롭고,

자신감 있고, 깨어있는 내가 된다.

 

바로 지금부터! 감사합니다.

 

 

 

TLU 후기

 

예비3차 저녁 수련할 때부터 이상하게 뒤쪽 머리가 매우 아팠다.

이제 생각하니 나, 즉 진아가 깨어나려니 두려움이 있었나 보다.

 

아침에 떠날 때부터 즐거운 분위기이기도 하고 나도 즐거운 분위기를 따라갔지만

나를 찾아 이제 바로 서고 싶은 강박감과 간절함도 꽤 컸었던 것 같다.

 

대표님의 말씀 중 ‘행복’이란 것도 다 우리의 관념이란 말에 정신이 바짝 들었다.

 

발이 숨쉬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저리도 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고 좋은 삶을 살았구나 라는 생각에 기뻤다.

그리고 자신을 바라보고 세상을 사랑하니 저리도 큰 사랑이 전해지는구나 하고 감동 받았다.

너무 생각하지 말고 현실에 집중하자.

 

‘지금’ 시작했다.

 

 


작성자 : 춤추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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