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들은 파문놀이를 통해 한국 선수단에 극찬을 보내며 최강 미국의 자존심을 꺾었다는 통쾌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박찬호. “내가 이런 선수들(메이저리거)과 뛰었다니 정말 국민들께 부끄럽고 사죄드린다. 곧 세계 최강인 한국 리그로 복귀하겠다” 파문(2211hee) ▲김인식 대표팀 감독. “한국은 더블A(복사지) 수준이 맞다. 그러나 미국은 갱지 수준이다”(hcjoo) 파문 ▲“오늘 상대팀이 미국 연예인 야구단이 아니었다고?” 파문(milcamp) ▲왕년의 홈런왕 김성한과 이만수. “나도 홈런 쳐서 민방위 면제 받겠다” 파문(jsugly) 등 기발한 언어 유희를 빌려 짜릿한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김인식 감독의 용병술에 대한 극찬은 봇물처럼 쏟아진 파문놀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사실 2002 월드컵 때 히딩크는 내가 변장한 거다”(nhl06). “부시 대통령 전화 받고 어쩔 수 없이 9회에 2점 줬다”(yhcho71). “아카데미 감독상 후보에 선정됐다”(namo429) 파문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또 아드보카트 축구 대표팀 감독의 “이운재 대신 박진만을 골키퍼로 쓰겠다” 파문(lallallal0)은 박진만의 환상적 유격수 수비를 빗대어 칭찬했다.

그런가 하면 “WBC is World Best Corea”(mintcherry79)라는 댓글로 감격을 나타낸 누리꾼도 있었다.

천문학적 몸값을 받으면서도 졸전을 펼친 미국 대표팀도 파문놀이의 대상에서 비껴나지 못했다. ▲한국전 선발 투수 돈트렐 윌리스. “메이저리그에서 22승에 다승왕 MVP 하는 것보다 한국에 3이닝 동안 3실점만 하는 게 더 힘들었다” 파문(jyi0486) ▲미국. “WBC 없던 걸로 하겠다” 파문(jordanism) ▲벅 마르티네스 미국 감독. “한국과 달리 우리는 해외파 없이 했다. 재경기 요구한다” 파문(momomo9)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승리를 바꿔치기당했다. 그러나 우승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파문(njzzang) ▲PD 수첩. “미국팀이 정말 메이저리거인지 검증해 보겠다” 파문(minhg9934) 등 황우석 교수 사태를 빗댄 글들도 눈에 띄었다. 또 미국-일본전에서 편파 판정을 한 심판진을 비꼰 글들도 있었다. ▲미국 심판. “홈런으로 점수 내니 어쩔 수가 없었다. 희생 플라이면 얼마든지 아웃 가능하다” 파문(cowper) ▲주심. “나 아니었으면 미국이 콜드게임당했을 것이다” 파문(hisame1) 등등이다.

정치인들도 풍자의 대상에서 예외가 아니다. ▲여기자 성추행으로 비난받고 있는 최연희 의원. “한국의 연승 행진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나는 장기간 잠적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만세!” 파문(cornucorne) ▲이해찬 총리. “내년 3·1절에는 골프 말고 야구하겠다” 파문(nakbub7) ▲고이즈미 일본 총리. “한국이 일본에 져 주면 더 이상 독도 망말 안하고 신사참배 그 까이 꺼 안한다” 파문(brave31) ▲한나라당. “우리의 혈맹 미국을 짓밟은 김인식 감독은 좌파 반미 감독이므로 당장 탄핵해야 한다” 파문(cornucorne) 등이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신화섭 기자 <myth@ilgan.co.kr>


작성자 : 누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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